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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상쾌한 봄바람이 데려오는 불청객 꽃가루

  • 입력 2012.04.18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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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동장군이 물러가고 따스한 봄날이 찾아왔다. 봄은 지역을 막론하고 새 생명이 태어나는 의미의 계절이다. 한자 봄춘(春) 자(字)는 태양빛 아래 초목이 무럭무럭 자라나는 모양새이고, 영어로 봄을 뜻하는 spring은 솟아오르는 개념이 내포되어 있다. 세계 많은 지역에서 봄은 기분 좋은 느낌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따사로운 햇살만 찾아오지는 않는다. 애석하게도 각종 봄철 질환이 불청객마냥 우리에게 다가온다. 봄철 건강관리에 대해서 알아보고 각종 질환에 예방법을 숙지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알레르기(Allergy)는 '과민 반응'이라는 뜻이다. 그리스어 낱말 allos가 어원이며, 이는 '변형된 것'을 뜻한다. 생물체가 어떤 외부 물질과 접하게 되면 항원항체반응에 의해 생체 내에 급격한 반응능력의 변화가 생기는데, 이를 알레르기라고 한다. 생체는 이종물질에 대해서는 그 항원에 특이적으로 반응하는 항체와 림프구를 생산하고 재차 항원과 접하면 여러 가지 면역반응을 일으킨다. 이 면역반응은 생체의 자기 보존을 위한 중요한 방어 매커니즘의 하나인데, 보통 생체에 대해 보호적으로 작용하지만 때로는 이 메커니즘이 생체에 불리하게 작용해 장애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봄철에 흔한 항원물질 중 하나는 꽃가루이다. 풍매화(바람에 의해 꽃가루가 운반돼 수분(受粉)이 이루어지는 꽃)라 불리는 자작나무, 참나무, 떡갈나무, 단풍나무, 밤나무, 아카시아, 버드나무 등이 꽃가루 알레르기의 주범인데 화분(花粉)이 작고 가벼우며 점질성이 없어 바람에 쉽게 날아가기 때문에 피부에 닿기 쉽고 눈으로 보기 어려운 미세한 크기라 눈 코 입으로 들어와 자극을 하기 쉽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알레르기 반응은 외부 자극 물질이 신체에 침범했을 때 방어하기 위한 면역반응이다. 콧물이나 재채기 두드러기 등이 그러하다. 알레르기 질환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예방이 중요하다.

우선은 항원물질에 대한 노출을 피해야한다. 꽃가루에 민감한 체질이라면 봄철 외출을 삼가거나 외출시 옷이나 마스크 등으로 코와 입을 막아 최대한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 외출 후 에는 손을 반드시 씻고, 샤워와 옷 세탁을 자주 해야 한다. 그리고 평소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면, 휴식, 균형 잡힌 식사로 건강과 면역력을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꽃가루 알레르기 걱정 때문에 봄철 꽃 축제를 피할 이유는 없다. 벚꽃이나 매화, 튤립, 진달래, 산수유들은 충매화(곤충에 의해 꽃가루가 운반돼 수분(受粉)이 이루어지는 꽃)이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지는 않는다.

이렇게 외출 전에는 마스크나 모자 등을 준비해 신체에 꽃가루가 닿지 않도록 하고 외출 후에는 반드시 샤워와 옷 세탁은 필수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봄의 기운을 맘껏 만끽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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