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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고재홍 기자

완주 봉동농협, 조합재산으로 선거운동 의혹

  • 입력 2018.04.19 16:33
  • 수정 2018.04.1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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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판매차익 1억5361만원 환원… 일부조합원 선심행위 비판

판매손실 조합손해, 이익났다고 선거 직전 환원에 의문 증폭

[내외일보=호남]고재홍 기자=과거 쌀 판매에서 손해를 입을 때는 조합손실로 했던 완주 봉동농협(조합장 김운회)이 내년 3월 동시 조합장 선거를 10개월여 앞두고 느닷없이 지난해 쌀 판매차익 1억5361만원을 일부 벼 수매에 응한 조합원에 환원해 조합재산으로 사전 선거운동을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특히 이사회를 통과했다지만 선거 직전, 대규모 쌀 판매차익 환원은 유례가 없는 일로 선거를 앞둔 일부 조합원에 대한 선심 행위라는 비판에 직면했는데 봉동농협은 조합장 사진까지 첨부된 이 같은 내용의 보도자료까지 버젓이 배포해 의문이 증폭된다.

봉동농협은 ‘완주 봉동농협, 쌀값 인상차액 조합원에 환원’이라는 제목과 ‘2017년산 쌀 판매차익 1억5천4백만원 추가환원’이라는 부제의 19일자 보도자료에서 “봉동농협(조합장 김운회)이 지난해 조합원 벼를 수매한 후 가격정산이 끝났는데도 가격인상 판매차액 대부분을 조합원에 되돌려 주어 화제가 되고 있다”고 자화자찬했다.

이어 “봉동농협은 지난 가을 17년산 벼 3만8403가마(1,536톤)를 가마당 5만1500원에 수매했는데, 수매 후 봉동농협 DSC(벼 건조저장센터)에 저장하다가 벼 가격이 올라 수매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자 414명 조합원에 40kg 1가마당 4천원씩 1억5,361만원을 환원해주었다”며 “봉동농협에서 수매대금으로 지급한 가격 (최종) 5만5500원은 정부수매 특등가격인 5만4436원보다도 1,064원이나 더 높은 가격이다”고 자랑했다.

특히 판매차익을 환원 받은 조합원 L모씨의 “‘수년간 쌀값이 계속 떨어져 너무나 힘들었다. 봉동농협에서 이미 정산이 끝났는데 쌀값이 올랐다고 판매차액을 환원해 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고, 유사 이래 처음이라며,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고 말했다”는 내용까지 포함됐고, 결산배당과 비료·농약 영농자재 등을 무상지원했다는 홍보성 자료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쌀 생산이나 수매와 관련 없는 일부 조합원들은 “그간 벼를 사들여 손해보고 팔 때는 조합이 손해를 감수했는데 조합장 선거 1년도 안 남겨두고 1억5,361만원의 엄청난 쌀 판매차익을 수매에 응한 조합원에만 환원은 자칫 조합재산으로 사전 선거운동 아니냐는 의혹을 받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

다른 조합원도 “쌀 수매에 응한 조합원들은 상당부분 대농가가 적지 않은데 일부 조합원에만 전례 없는 판매차익 환원은 특혜가 될 수 있고, 아무리 이사회를 거쳤다지만 선거직전 이럴 수는 없다”고 강력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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