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정치사회·세계
  • 기자명 이수한 기자

한국 전통 구들장으로 베트남 소수민족 주거환경 개선

  • 입력 2018.05.18 11:30
  • 수정 2018.05.18 17:37
  • 댓글 0

주베트남대한민국대사관 주최 공공외교관 공모전 ‘최우수프로젝트’ 선정

[내외일보]이수한 기자=베트남 북부 소수민족의 열악한 주거생활 환경을 개선하는데 한국 전통 기술인 구들장이 도입된다.

지난 4월말 주베트남대한민국대사관이 주최하는 ‘2018베트남 동포 모두가 공공외교관’ 공모전에 베트남 북부지역 소수민족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정문희(35),김남주(36)씨가 제안한 ‘G&P 구들장 설치 프로젝트’가 최우수 프로젝트로 당선된 것.

‘G&P 구들장 설치 프로젝트’는 동절기 영하 4도 이하의 한파에도 불구하고 판잣집에서 생활하는 북부 소수민족 주민들을 위해 한국 전통방식의 구들장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산간오지에 집성촌을 이루고 사는 소수민족이 온돌 기술을 전수 받아 겨울철에도 온기를 유지하며 살 수 있고, 각종 질병에서도 벗어나 삶의 질이 향상될 전망이다.

프로젝트를 제안한 정문희(35)씨는 대학생시절이었던 2006년 베트남에서 해외봉사단원으로 활동을 했던 인연으로 베트남으로 이민을 가서 살던 중 소수민족의 열악한 삶을 보며 한국의 온돌을 떠올렸다.

정문희씨는 “하노이에서 한글, 음악교육 등 재능기부하면서 소수민족 마을을 방문해 헌 옷이나 학용품을 나누는 봉사활동을 하던 중 소수민족 아이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법을 김남주씨 등 뜻있는 사람들과 고민하다 이번 프로젝트를 생각하게 됐다”며 “한국의 구들장 명장이신 안진근 선생님의 방송을 보며 ‘저 기술을 소수민족들에게 전수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용기를 내 부탁드렸는데, 흔쾌히 허락하셨다”고 말했다.

김남주씨는 “정문희씨와 베트남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중, 취약한 생활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들을 보며, 자식을 가진 엄마로써 마음이 아팠다”며 “강추위와 질병으로 고생하는 소수민족 아이들에게 따뜻하고 튼튼한 주거공간을 만들어주고 싶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대한민국 온돌명장 안진근씨가 온돌 기술을 전수하기로 하면서 가능할 수 있었다. 안진근 명장은 전통방식의 구들을 개선한 회전구들을 전파하고 있다. 안 씨는 베트남 소수민족을 위한 프로젝트에 함께하기로 결정하며 과거 월남전 당시 한국이 남긴 베트남 국민들의 마음의 상처를 조금이나마 덜었으면 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놓치면 후회할 이시각 핫이슈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