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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예술
  • 기자명 이수한 기자

한옥에서 즐기는 정통우리음악 '한옥콘서트 산조'

  • 입력 2019.04.0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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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여성 연주자들의 깊이 있는 오늘의 산조
-가야금 박경소, 해금 원나경, 대금 이나래, 거문고 고보

[내외일보]이수한 기자=서울남산국악당은 416일부터 24일까지 총 4회에 걸쳐 <한옥콘서트 산조> 공연을 개최한다. 가야금 박경소, 해금 원나경, 대금 이나래, 거문고 고보석 등 젊은 여성 연주자가 각자의 악기로 들려주는 오늘의 산조 공연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한옥콘서트 산조>는 서울남산국악당이 전통한옥을 무대로 매년 선보이고 있는 한옥 기획공연의 일환으로,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국악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이다. 작년에는 젊은 남성 연주자들이 공연을 진행했으며 전 회차 매진의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올해는 실력 있는 여성 연주자 중심으로 메인 연주자가 주제를 정하고 자신이 선택한 연주 파트너와 함께 전통 산조와 창작 산조를 선보이며 공연 전체를 이끌게 된다. 관객과 소통하면서 국악, 산조, 악기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편안한 대화가 함께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옥콘서트 산조>의 첫 번째 주인공은 16() 저녁 730에 공연하는 가야금 연주자 박경소이다. 2004가야금 앙상블 아우라오리엔탈 익스프레스로 활동을 시작한 박경소는 실험적인 창작음악과 전통음악을 연주하고 <산조 문묘제례악>(2018), <가장 아름다운 관계>(2015) 등의 앨범을 발표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고수 김웅식과 함께 전통산조와 창작산조를 연주한다. 박경소는 오늘을 이야기하는 음악이 바로 산조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이야기를 노래하고 있다면 그것이 바로 오늘의 산조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가야금은 나를 빛나게 해주는 귀한 친구이며, 가야금을 연주하는 것이 과분하고 감사하다며 가야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두 번째 주인공은 17() 저녁 730해금산조를 보여줄 원나경이다. 원나경은 원장현류 대금산조를 만든 원장현 명인의 딸로 다양한 재료를 전통악기의 특성에 맞게 재구성하는 젊은 해금 연주자다. 서울대학교 국악과를 졸업하고 전통음악과 다양한 창작음악을 하고 있는 원나경은 고수 김태영과 함께 지영희류 해금산조포함 총 4곡을 연주한다. 오랜 시간과 수많은 공간을 거치며 사람들의 이야기가 쌓인 산조에 원나경의 이야기가 보태지면 또 다른 자신만의 산조가 나타난다. 예민하고 까다롭지만 서로를 잘 아는 운명과도 같은 관계인 해금과 그녀의 만남은 산조의 매력을 한층 더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 다음주 공연의 시작은 23() 저녁 730대금연주자 이나래가 알린다. 이나래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대금수석으로 부군인 대금연주자 이결과 함께 부부 대금연주자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공연을 통해 대금산조의 원형으로 불리는 박종기제로 산조의 본질에 접근하고 서용석류 대금산조를 통해 산조의 꽃을 피워본다. 이나래는 산조는 정해진 틀을 만들어 주면서 동시에 그 틀을 넘을 수 있게 해주는 중심이라며 국악을 통해 자신을 알아갈 수 있고 국악으로 인해 존재할 수 있다고 말한다. ‘단가 편시춘’, ‘박종기제 대금산조등의 곡을 김민정(아쟁), 김지현(피리), 박환빛누리(장구)와 함께 연주할 예정이다.

<한옥콘서트 산조>의 마지막 주인공은 24() 저녁 730에 공연할 거문고주자 고보석이다. 국립국악원 정악단으로 활동하며 각종 대회에서 수상하고 작곡에도 두각을 나타낸 고보석의 거문고 인생은 다섯 살 무렵 악가무(樂歌舞)를 접한 이후 시작됐다. 거문고가 자신의 거울이며 거문고의 소리는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말해주고 알지 못했던 자신의 모습을 깨닫게 해주는 존재라고 말하는 고보석. 고보석에게 산조는 마음이다. 산조를 들을 때 연주자의 진심을 공감하고 공감 받는다. 이번 공연에서는 전통산조와 더불어 고보석이 재해석한 산조를 들을 수 있다. 김휘곤(대금), 안성일(장구), 권소현(거문고), 이정현(거문고), 윤은화(양금), 이수민(바이올린)과 협연하며 편곡은 김택수, 춤은 오정은이 맡았다.

<한옥콘서트 산조>416, 17, 23일과 24일 총 4회에 걸쳐 저녁 730분에 남산골한옥마을 민씨가옥에서 공연된다. 한옥 안채의 오붓한 공간에서 공연하므로 특별히 소수의 관객만 모신다. 예매는 전석 3만 원에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가야금 산조는 이미 매진을 기록했고, 다른 공연도 매진 임박이므로 예매를 원하는 관객은 서두르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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