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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전북
  • 기자명 고재홍 기자

익산시 ‘APC’ 부지매입비 22억 전액삭감

  • 입력 2019.06.1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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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호남]고재홍 기자=익산시가 총 83억5천만원을 들이려던 제2의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Agricultural products Processing Center) 건립계획이 ‘건립 연구용역’도 끝나기도 전에 부지매입비 22억원을 추경을 통해 시의회에 상정했다가 산업건설위에서 만장일치로 부결됐다.

특히 건립부지는 착수 6년, 착공 4년이 되도록 한 평도 팔리지 않은 ‘함열농공단지’ 10만 평 중 1만6500㎡(5000평)로 선정해 “시비 22억으로 함열농공단지를 팔아주려는 것이냐?”며 지나치게 북쪽으로 치우쳤다는 지적이다.

익산시에 따르면 목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익산원협 산지유통센터’가 관내 유일한 APC였는데 북부권 함열농공단지(구 LED협동화단지)에 국비 26억, 도비 3억5천만원, 시비 54억 등 총 83억5천만원이 들어갈 신규 APC를 건립할 계획으로 행정절차를 이행해 왔다.

또한 1만6500㎡ 부지를 ㎡당 13만3000원씩 매입해 연면적 5600㎡(1696평) APC를 건립할 계획으로 시비 22억을 이번 추경에 편성했으나 지난 5일 산건위에서는 “APC 건립 연구용역이 오는 7월 완료되는데 연구용역도 전에 부지매입비는 이해할 수 없다” 등 반대에 부딪혀 산건위 소속 8명 만장일치로 부결됐다.

어떤 시의원은 통화에서 “연구용역도 전에 부지예산도 이해할 수 없지만 농업행정 등이 온통 북부권 중심으로 흘러 ‘익산시’인지 ‘북부시’인지 모르겠다”며 “함열농업행정타운과 미래농정국 신설을 위해 22억에 판 구 익산군청사를 2016년 5배인 107억에 재매입해 과도한 예산논란이 있었는데 별도 수십억 리모델링비는 물론 ‘함라한옥체험단지’와 ‘용안공공승마시설’ 등 북부권에 편중된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금마·왕궁·춘포·오산 등 남부권은 어떻게 하라고 지리적 중심지가 아닌 함열 북쪽으로 APC 부지를 선정했는지 입지선정도 극히 의문이다”는 견해도 적지 않다.

이처럼 함열농공단지에 건립하려던 APC 부지매입비 22억이 전액 삭감돼 한 평도 안 팔린 함열농공단지를 시비로 사들이려는 계획이 무산되는 등 제2의 APC 건립계획이 시작부터 터덕거리는데 시 관계자는 “9월께로 예상되는 2차 추경에 반영을 검토 중이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APC는 농산물을 소비지 취향에 맞게 상품화하는 데 필요한 저온보관·선별·포장·가공·저장 등 일관시설을 갖추고 출하와 마케팅 기능 등을 체계적· 일률적으로 수행하는데 최근 전국적으로 크게 증가하며 ‘입지선정’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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