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이혜영 기자 =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유정이 "수박을 썰다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해 이목이 쏠린다.

21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고유정은 경찰 조사와 첫 재판에서 "수박을 썰다 전 남편이 성폭행을 시도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은 고유정의 주장이 거짓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범행 당일 고유정은 마트에서 수박 한 통을 구입했지만, 지난 6월 1일 체포될 때까지 수박은 고유정의 차량 트렁크에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박은 깨진 채 차량에서 발견됐는데, 자르려고 한 흔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고유정은 지난 12일 재판에서는 "수박을 씻다가 흉기를 휘둘렀다"며 말을 바꾼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