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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종하 기자

고향 양촌 위한 '깊고 그윽한 농협 운영 구상' 눈길

  • 입력 2019.09.0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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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긍수 양촌농협 조합장

 

[내외일보=대전/세종/충청]박종하 기자=지난 봄에 치러진 전국 동시 농협 조합장 선거에서 3선 조합장에 당선된 김긍수(69) 양촌농협조합장의 남은 임기 3년 동안의 양촌농협 운영 구상이 깊고도 그윽하다.

젊은 시절 농협 공채로 양촌농협에 몸담은 이래 농협의 실무 책임자인 전무직을 역임한 뒤 조합원들의 중망을 얻어 조합장 선거에 당선됐다. 3선 조합장이 된 그를 두고 주민들은 평생을 양촌농협과 함께 한 양촌농협 발전사의 산 증인이라고 말한다.

김 조합장은 취임 초부터 양촌면의 특이한 기후조건에서 생산되는 과채류의 특장을 살려 농민조합원들에게는 질 좋은 우량한 품질의 농산물 재배에만 전념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영농기술 보급 및 경영지원에 힘쓰는 것 외에도 농업인의 가장 큰 과제이기도 한 유통상의 문제점 해결을 위한 유통센터 구축을 통해 계통출하를 적극 추진해 농업인들의 실질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 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특히 수시로 관할 지역인 양촌면 각 마을에 산재한 다양한 품종의 영농현장을 직접 방문해 농업현장의 애로점을 파악하는데도 주력, 농업인들이 토로하는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역점을 둬 왔다.

또 농촌마을이 날로 고령화되는데다 다른 지역에 비해 특작물 생산 농가가 많은 특성상 외국인 근로자의 고용이 많다. 양촌면에만 외국인 근로자 700여명이 농업현장에 투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김 조합장은 이에 따른 농산물의 과다 생산에 따른 문제점들을 간파하고 고부가가치 농산물 재배를 위한 영농 정보와 가격 동향까지 예측해 농가에 전파하는 농협 정보 시스템 구축을 위한 구상을 가다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조합장은 또 우리 농촌사회가 급속한 산업사회로 변화하면서 이농 현상이 심화 되고 그로 인해 퇴락을 거듭하면서 대부분 마을들의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 병고와 생활고에 시달리는 것이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홀몸이 되신 어르신들이나 부부가 해로하는 노인세대가 거주하는 농가주택들도 대부분 수 십 년 된 터임에도 보수는 물론 관리조차 어려운 현실임을 감안하면 이제는 정부나 지자체가 우리 농촌마을들의 거주환경에 대한 정책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도 주장했다.

김긍수 조합장은 그러면서 앞으로 농촌마을을 활성화 할 수 있는 인구 유입이나 증가 대책이 전무한 시점에서 나이들어 병고에 시달리는 어르신들을 안전한 주거환경에서 병고를 추스르고 삶의 말년을 안락하게 지낼 수 있는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앞으로 남은 임기 3년 동안 논산시 관내 10개의 농협 조합장들과 협의를 통해 충남도와 지자체가 연계한 농협 요양원 건립을 적극 추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농협이 나서서 내지역 부로들의 편안한 노후를 위한 농협 요양원은 이미 아산시 인주농협이 대한민국 1호 농협요양원을 건립하고 운영에 들어가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는 관내 면소재지가 농촌 주민들의 생활 거점이 되는 농촌주거 환경의 변화가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 한다”고 말했다.

김긍수 조합장은 기왕에 농협이 운영하는 주유소가 있으니 앞으로 전기차의 이용도가 높아질 것에 대비해 전기차 충전소를 갖춘 대형 주유소의 건립을 추진하는 것이나 국방대가 들어선 인근의 반곡 지점에 내지역 농산물의 판매 촉진을 위한 대형 하나로마트, 로컬푸드점을 조성해 논산 농산물 홍보 및 유통의 전진기지로 육성해 나갈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끝으로 김긍수 조합장은 자신은 평생의 좌우명으로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면 나머지는 하늘의 뜻이다”라는 뜻의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을 되뇌이며 나름의 길을 걸어왔다면서 주어진 임기 동안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뒤 자랑스런 이웃 양촌인들과 함께 섞여 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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