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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
  • 기자명 주영서 기자

교원능력개발평가 폐지 촉구…“얼굴도 모르는 선생님 평가라니”

  • 입력 2019.11.06 17:17
  • 수정 2019.11.06 17:18
  • 댓글 0

교원평가, 몇 개 문항으로 교사 서열화와 교원 통제·길들이기

 

[내외일보=경남] 주영서 기자= ‘교육희망경남학부모회(이하 학부모회)’는· 6일 오전 10시, 경남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얼굴도 모르는 선생님 평가, 실효성 없는 교원능력개발 평가를 학부모는 반대한다. 낡은 경쟁의 논리로 협력 교육공동체를 파괴시키는 교원능력개발평가 폐지하라”고 촉구했다.

 학부모회는 “매년 이맘때가 되면 교원능력개발평가(이하 교원평가)가 실시되지만 평가 시행 10년이 지나도록 교육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비인간적인 경쟁을 초래해 학생, 학부모, 교사 사이의 신뢰를 깨뜨리고 있다”며 “교사와 학교교육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평가의 취지는 사라지고 학부모들의 참여율에만 목메고 있다. 지금도 교원평가 때문에 벌어지는 온갖 파행사례가 전국적으로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학부모회는 이어 “교원평가는 몇 개의 문항으로 교사들을 서열화하고 교원을 통제하고 길들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이 왜 하는지도 모르면서 집단적, 반강제적으로 동원 돼 왔다”고 말했다.

 또 “대다수의 학부모에게 교원평가는 잘 알지도 못하는 교원들에 대한 무책임한 점수 매기기 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이어 “교육에 들이닥친 성과와 경쟁의 논리는 협력의 교육공동체를 분열과 혼란으로 몰고 있으며 교육혁신을 방해하는 걸림돌이 되고 따라서 교원평가는 명백히 반교육적”이라고 맹비난 했다.

 학부모회는 “교원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는 학부모 입장에서 제대로 된 평가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게다가 담임교사에 대한 정보도 없는데 평가 대상에는 교장, 교감, 교과 담당 교사까지 포함돼 있는 난감한 상황임에도 교육부와 교육청, 학교는 억지 참여를 높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선생님들의 지도능력 향상과 학교교육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당연히 학부모들이 나서서 할 일이지만 현재 진행되는 교원평가는 교사, 교감 등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평가 참여만을 강요하고 있다”며 “학부모들이 교원평가에 왜 참여가 낮을까라고 할 것이 아니라 학교 운영이나 교육과정에 참여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다수 교육주체들은 교원평가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진정으로 교육을 생각한다면 반교육적 제도인 교원평가제도가 아닌 교육주체들이 서로 협력하고 소통해 교육을 정상화 시킬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따라서 학부모회는 “학부모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교원평가 폐지”라고 강력하게 주장하며 “오는 모인 학부모들은 실패한 정책인 교원평가를 당당히 거부하면서 당장 폐지할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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