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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예술
  • 기자명 이수한

불법-불사리를 조계사에서 만나다

  • 입력 2019.11.06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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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사리, 귀의처로 가는 첫걸음」 이운식 및 고불식 봉행

[내외일보]이수한 기자=불교중앙박물관(관장 탄문스님)은 국립박물관으로부터 올해 총 82과의 불사리(佛舍利)를 불교중앙박물관으로 모시고 왔으며, 불기2563(2019)년 11월 12일(화) 오전 10시 40분 신앙의 귀의처로 가기 위한 첫걸음인 고불식을 조계사 대웅전에서 봉행한다.

부처님과 역대 고승들의 사리는 부처님이 열반하신 후, 2563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부처님을 상징하는 가장 중요한 신앙의 대상이자 법의 가르침이다. 사리는 발견 당시 불교유물과 함께 출토되어 박물관에 보관되어 왔다. 이에 조계종은 사리를 예경의 대상으로 회복하고자 국립박물관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하여 사리의 본래 자리로 모시기 위하여 노력해 왔다.

조계종과 국립중앙박물관은 2017년부터 올해까지 3년에 걸쳐 전국 국공립박물관에 소장된 사리 총 129과를 장기 대여 하기로 협의하여 2017년에는 분황사 석탑사리 및 김시습 부도사리 등 총 40과를 이운하였으며, 2018년에는 황룡사지 및 감은사지 출토사리를 포함하여 총 7과를 이운 완료했다. 올해는 총 82과의 사리가 출토지와 가까운 사찰의 석탑과 불상에 봉안될 것으로 제자리를 찾게 된다.

82과의 사리 출토지는 청양 도림사지 삼층석탑 사리 1과, 보령 성주사지 출토사리 17과, 전 남원사지 출토사리 4과, 광주 서오층석탑 사리 56과, 순천 매곡동 석탑사리 4과이다.

이운식 및 고불식은 불교중앙박물관에서 조계사 일주문을 지나 조계사 대웅전 불단에 사리를 모시고 고불식을 봉행한 후, 12일(화)부터 18일(월)까지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사부대중에게 그 모습을 보인 후 사리가 봉안될 사찰로 돌아갈 계획이다. 

향후, 청양 도림사지 삼층석탑 및 보령 성주사지 출토사리는 공주 마곡사로 이운하여 천안 성불사 관세음보살상에 봉안될 예정이며, 전 남원사지 출토사리는 진안 금당사로 이운하여 금당사석탑 (문화재자료 제122호)에 봉안되며, 광주 서오층석탑 사리는 순천 송광사로 이운하여 무각사 대적광전 삼존불과 불탑 조성 후, 사리를 분리하여 봉안할 예정이다. 순천 매곡동 석탑사리는 구례 화엄사로 이운하여 사사자삼층석탑(국보 제35호) 수리보수가 완료되면 봉안할 예정이다.

귀의처로 가기 위하여 부처님께 고하는 사리는 예경의 대상인 성보로서 본래 의미를 되찾고, 단순히 유물이 아닌 신앙의 형태로 불교의 정신을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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