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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주환 기자

[기자수첩] '세종시' 없는 '세종시 연극제'에 혈세 '펑펑'

  • 입력 2020.01.17 16:27
  • 수정 2020.01.18 13:23
  • 댓글 0

- 세종시 연극협회 등록극단 전무 불구 대규모 연극제에 혈세 쏟아부어
- 세종시 예산1.000억 감액됐지만 '보여주기식' 잔치에는 돈 물쓰듯

김주환 기자
김주환 기자

[내외일보] 김주환기자 = 세종시에서 유치한 연극축제를 두고 시민들의 반응이 엇갈리며 갈등이 커지고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기자회견장에서 연극축제에 대해 야심차게 발표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딱 '속빈 강정'이다.

세종시는 이번 행사를 세종시민들을 위한 문화행사라며 거창하게 홍보하고 있지만, 정작 세종시민들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현재 세종시에는 연극협회에 등록된 극단이 전무하다.

즉, 협회에 등록된 극단 하나 없는 세종시가 전국의 극단을 끌어모아 연극 축제를 열겠다는 것이다.

세종 시민들은 이번 행사가 세종시의 문화적 퀄리티를 얼마나 높일 수 있을지 의문스러울 뿐이다.

지자체장들이 껍데기만 화려한 보여주기식 정책들에 골몰하는 동안, 시민들은 자신들의 혈세 걱정을 안 할수가 없다.

시민들은 무조건 규모만 키운 문화행사로 현혹할게 아니라, 오히려 작지만 창의적인 세종시의 토종 극단들을 발굴 육성하는데 혈세가 쓰여지길 원한다.

세종시의 보여주기식 '속빈 강정'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국악 공연 단원 중 세종시민은 단 한사람에 불과했으나, 세종시는 이를 엄청난 예산을 퍼부으며 요란하게 홍보해 비난을 받은 바 있다.

그 때보다 수십배나 큰 규모의 이번 연극제 또한, 연극협회 조차 등록된 세종시 내 극단도, 연극인도 전무하다는 사실은 파장을 피할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현실을 외면한 채 전시행정에만 혈안이 된 세종시의 부서장들과 시장은 세종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금년 세종시 예산은 지난해보다 무려 1,000억원이 줄었다. 이 빠듯한 예산에서 유독 복지 문화 쪽에 제대로된 검증도 없이 물 쓰듯 돈이 나가는 세종시의 행정을  납득할 수 있는 세종시민이 과연 몇이나 될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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