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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상규 기자

상수원 의암호 춘천레고랜드 환경오염 신고돼

  • 입력 2020.01.31 11:54
  • 수정 2020.01.31 12:00
  • 댓글 0

시민단체 중도본부 원주환경청에 춘천레고랜드 침사지 환경오염 신고

[내외일보=춘천]=김상규 기자=

원주환경청에 춘천레고랜드 공사현장 침사지에 환경오염이 신고됐다. 시민단체 중도본부는 27일 상수원 의암호에 위치한 춘천레고랜드 공사현장 침사지를 방문하여 물색이 평소와 다르게 누렇게 변색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여 신고했다

현재 춘천레고랜드 시공사 현대건설은 중도에 대규모 콘크리트 공사를 하고 있다. 앞서 중도본부는 11월 25일에도 춘천레고랜드 침사지가 콘크리트침출수의 영향으로 오염됐다며 원주환경청에 신고했다. 환경청은 12월 2일 점검을 실시했는데 몇일 사이에 물색이 맑게 변하였고 환경청은 오염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사안을 종결시켰다.

환경오염이 신고된 침사지는 빗물에 섞인 모래나 흙 따위가 의암호로 흘러가지 못하게 하는 용도로 만들어진 너비 50m정도의 사각형 구덩이다. 침사지의 상단고는 74.20m이며 깊이는 2.76m로 침사지의 바닥은 의암호 수위인 72m보다 약 50cm정도 낮다. 그래서 평소에는 물이 없다가 동절기 의암호 수위가 상승하면 지하로 물이 용출하여 맑은 연못이 만들어진다.

중도본부에 따르면 19년 9월과 10월에도 침사지의 물은 맑았으나 11월 춘천레고랜드 공사현장에서 콘크리트시설공사가 시작된 후인 11월 21일에 침사지의 물은 초록색과 황색 물감을 섞은 듯 오염되어 있었다. 그런데 몇일이 지난 12월 2일에는 물이 맑게 변해 있었다.

중도본부가 물색이 맑게 변한 것에 의혹을 제기했으나 환경청은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했다. 그런데 1월 27일 침사지의 물색이 다시 누렇게 변색된 것이 발견됐다.

춘천레고랜드 시공사 현대건설은 설날 전 대규모 콘크리트 공사를 실시했다.

중도본부는 30일 추가적인 환경오염을 신고하면서 춘천레고랜드 침사지의 물색이 누렇게 변색됐다가 맑아지고 다시 누렇게 변한 것에 대해 환경청에 의혹을 제기하며 해명을 요구했다.

그리고 조속히 현지점검을 실시하여 레고랜드 공사로 인해 상수원 의암호가 오염되는 것을 방지할 것으로 촉구했다.

한편 의암호의 물색이 누렇게 변한 원인으로 2018년 8월 12일 중도본부가 춘천레고랜드 침사지에서 발견한 불법매립 건축폐기물의 영향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불법매립 건축폐기물이 발견된 지 16개월이 경과했음에도 춘천시, 강원도, 원주환경청, 검찰, 경찰 등 관계기관들은 침사지 내에 대한 조사도 하지 않고 언제 누구에 의해 얼마나 많은 건축폐기물이 불법매립 됐는지 조차도 밝히지 않고 있다.

중도본부는 침사지의 오염원인과 2018년 8월 12일 발각된 춘천레고랜드 부지의 건축폐기물 불법매립의 실태를 파악하도록 침사지와 인근에 대한 면밀한 현장점검을 환경청에 촉구했다.

중도본부는 2월 5일까지 침사지에 대한 현지점검을 실시하지 않을 경우 레고랜드 사업자들의 환경오염을 방조 은폐하기 위해 직무를 유기한 것으로 보고 현임 문화재청장과 관련공무원들을 형사고발 하기로 했다.

현재 춘천레고랜드테마파크에는 총 74기의 시설물과 7기의 레고랜드주차장 시설이 예정되어 있다. 지하1층 지상2층으로 건설예정이며 주차장은 지상4층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멀린사는 레고랜드 부지 안에 7층 레고랜드호텔을 건설하려 한다. 강원도는 15층 600실의 고급호텔, 10층 800실의 휴양형리조트, 1만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강원국제전시컨벤션센터를 추진하고 있다.

춘천중도의 토질은 북한강과 소양강으로 떠내려 온 부유물들로 형성된 충적대지로써 실트와 가는 모래로 이루어졌다. 레고랜드 공사현장의 계획고는 75.5~76.5m로 의암호 만수위인 72m 보다 2.5m밖에 높지 않다. 즉 레고랜드부지 지하1층의 콘크리트 시설공사를 하면 물에 젖은 모래땅 위에 콘크리트시설을 하는 것으로 필연적으로 침출수가 발생하여 의암호로 유입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콘크리트 침출수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것은 상식이다. 특히 콘크리트 제조 시 사용되는 혼화제와 지연제 등은 독성 강한 발암물질로 분류된다. 원주환경청은 관할인 춘천시와 협의하여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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