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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말로(末路)가 똑같은 두 대통령의 형님들

  • 입력 2012.07.0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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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전·현직 대통령 형님들이 저축은행 등 기업인들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가 드러나 검찰에 출석, 밤 늦게까지 조사 받는 등 세상사람들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어쩌면 두 대통령의 형님들 말로(末路)가 이렇게 똑같은 길을 가다보니 세상 사람들에게 집안망신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요즘 우리나라 톱뉴스로 방영되고, 신문에도 보도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의원은 솔로몬저축은행의 임 회장으로부터 은행 퇴출을 막아 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차례에 걸쳐 돈을 받은 혐의로 지난 3일 검찰에 소환되어 무려 16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후 일단 귀가조치됐다 .

이상득 전 의원은 동생인 이명박 대통령 정권이 출범한 이후부터 현재까지 '대통령 형님을 통하면 안되는 일이 없다'는 속설로 휩싸여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속설을 접할 때마다 이상득 전 의원은 본인의 식사 값도 자신의 돈으로 내고 있다며 결백을 주장해왔다.

그런데 이 전 의원의 보좌관 박모 씨는 3년 전 4개 기업으로부터 10억여원이 넘는 돈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말 구속되었다. 수사기관에 따르면 보좌관 비리가 터진 시점을 전후로 이상득 전 의원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솔로몬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 로비를 받았다는 소리가 솔솔 퍼져왔으며, 이게 사실로 조사해서 밝혀진다면 가히 충격이 아니라 할 수 없다.

이에 앞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후, 자신은 친인척 비리는 절대없는 정권이라 주장했었다. 또한 노 전 대통령의 친형인 노건평 씨는 '시골에 있는 별 볼일 없는 사람'이라고까지 하면서 자신의 친인척 중엔 청탁에 개입할 만한 사람이 없다고 큰 소리 쳤었다.

하지만 노건평 씨는 노 전 대통령 임기가 시작되자마자 국세청장 인사에 개입하여 논란을 일으키는가하면, 대우건설 사장 장기연임 청탁을 하고 수천여만원의 사례금을 받은 혐의로 2004년 징역형을 받았다. 또한, 세종증권 매각로비에 개입하여 수십여억원을 받은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이렇다 보니 '두 대통령 형님들의 말로(末路)가 어쩌면 이렇게 똑같은가'하는 국민적 여론이 일고 있다.

우리나라 대통령들도 미국 등의 전직 대통령처럼 은퇴 후 국민들로부터 존경받는 대통령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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