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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상규 기자

시민단체 현대건설에 레고랜드 공사 중단 촉구.. 현대건설 대화거부

  • 입력 2020.02.2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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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인천]=김상규 기자=

20일 오후 시민단체 중도본부(상임대표 김종문)가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 앞에서 중도유적지 불법훼손에 항의하고 레고랜드 공사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 했다.

중도본부는 다음의 이유로 현대건설이 중도유적지를 불법훼손 했다고 항의했다.

현대건설은 강원도가 중도유적지발굴로 레고랜드사업 중단을 고려할 때 문제가 없을 거라며 영향력을 행사하여 강원도가 중도유적을 훼손 하도록 했다.

2017년 10월 25일 공사중인 ’H구역 및 순환도로부지구역’에 선사시대 4-2호 무덤을 공사트럭이 짓밟았고 유적지에 잡석이 섞인 잡토가 매립된 것이 발각됐다. 당시 기반시설 시공사는 현대였다.

2018년 수천만국민의 상수원인 의암호 중도에 레고랜드 침사지에서 대량의 불법매립 건축폐기물이 발각됐다. 침사지 공사업체는 현대건설이었다.

2020년 1월 31일 춘천레고랜드 서쪽 수로가 중도유적지 1m 유구보호층을 훼손하여 의암호 물이 용출된 것이 발각됐다. 수로를 건설한 것은 현대건설이다

중도유적지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선사시대 도시유적’이다.

중도는 1977년부터 반달돌칼과 돌도끼 등 선사시대유물이 발굴됐고 1980년 이후 96년까지 총 다섯차례에 걸쳐 대규모 발굴조사 되어 ‘강원도 고고학의 산실’이라 불리며 수십년 동안 소중히 보존 됐다.

중도유적지는 2011년부터 17년까지 춘천레고랜드를 위한 발굴이 실시되어 1,266기의 선사시대 집터와 149기의 선사시대 무덤이 확인됐다. 5인 가구 기준으로 6,000명이 살았던 거대한 도시로 상하중도 전체 도시의 규모는 1만명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도유적은 지금 당장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해야 하는 위대한 문화유산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중도유적지는 영국왕실이 실소유한 멀린의 레고랜드 호텔리조트 공사로 처참하게 훼손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2014년 10월 13일부터 현대건설은 「춘천호반관광지 기반시설 조성공사」의 시공사였고 2019년 7월 4일 멀린과 레고랜드호텔리조트개발사업의 시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중도본부 김종문대표는 회견에서 “뿌리 없는 나무는 말라 죽고 역사 없는 나라에 미래는 없다.”며 “현대건설이 춘천레고랜드의 시공사로 외세인 영국 멀린의 앞잡이가 되어 중도유적지에 레고랜드 호텔리조트를 건설하는 것은 사업이 아니라 돈을 위해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의 정수를 간직한 중도유적지를 훼손하는 범죄다”고 발언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 중도본부 회원들과 시민들은 항의서한을 현대건설에 전달하려 했으나 현대건설은 건물의 출입을 막고 서한을 받지 않았다.

중도본부는 2월 13일 밤부터 현대건설 본사 앞에서 레고랜드 시공사의 즉각적인 중단과 중도유적지 보존을 촉구하고 있다.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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