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충북] 신동명 기자 = 충북 청주시가 고유의 정체성이 훼손되고 있는 수암골(약 15만㎡)에 대해 관리방안을 마련하고자 수암골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한다.
상당구 수동 일대에 자리한 수암골은 한때 초라하고 적막한 모습이었으나, 2007년 곳곳에 벽화가 그려지면서 활기를 되찾게 됐고‘카인과 아벨’, ‘제빵왕 김탁구’ 등 드라마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수암골을 찾는 여행자들이 점점 늘어났다. 또한 우암산 자락에 위치함으로써 청주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아름다운 저녁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대표적인 관광지로 자리매김 했다.
이후 많은 관광객으로 인해 기존 주민들의 사생활 침해 및 쓰레기, 주차, 소음 등 주거환경이 확보되지 않아 심야시간 방문 자제를 요청했고, 수암골 전망을 바탕으로 획일화 된 카페거리 조성 및 대규모 건축물 난립에 따라 수암골 벽화마을 지역매력도가 저하되고 있어 개발을 도모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시는 개발계획 및 관리방안 부재로 난개발이 진행됐던 수암골 일원에 대해 체계적인 개발 및 경관성 향상을 위해 지난 3월‘수암골 지구단위계획 수립용역’계약 후 14일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시는 추후 관광자원으로서 수암골의 지속가능성을 도모하고자 기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주거환경개선 및 보전방안을 모색하고, 복합적인 기능과 시설들이 관광 생태계를 이룰 수 있도록 2021년 3월까지 용역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기존 주민의 거주환경과 장소성이 보전되고, 청주시 대표관광명소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수암골 지구단위계획 수립해 자연과 문화가 조화로운 대표 관광지로의 개발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