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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사회·세계
  • 기자명 이희철 기자

스웨덴 실패인정 "너무 많이 죽었다"

  • 입력 2020.06.05 14:12
  • 댓글 0

스웨덴 '집단면역' 설계자, 실패인정
사회 약자층에 치명적인 결과

코로나 19 '집단면역'을 시도한 스웨덴이 결국 실패를 인정했다
코로나 19 '집단면역'을 시도한 스웨덴이 결국 실패를 인정했다

 

[내외일보] 코로나19 확산에도 봉쇄 조치없이 일상을 유지하며 '집단면역'을 시도한 스웨덴이 결국 실패를 인정했다고 CNN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웨덴 집단면역의 설계자 안데르스 텡넬 공중보건국 역학전문가는 이날 스웨덴 라디오에 출연해 '너무 많은 사람이 예상보다 일찍 사망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하고 "사망자 수를 줄일 방법이 있다면, 향후에는 이를 도입하는 방안을 고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텡넬은 또 "노년층의 취약성을 알고 있었고, 감염시 상당히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알았지만, 노인요양시설에 이같이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잘못을 시인했다.

이어 "다시 코로나19의 확산이 시작된다면 우리는 스웨덴이 한 것과 다른 국가들이 한 것의 중간지점에서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스웨덴 집단면역의 성공을 주장하던 텡넬의 이같은 발언은 상당히 충격적이라고 보도했다.

집단면역이란 공동체의 60% 이상이 특정 질병에 감염된 뒤 회복하거나, 백신 등을 통해 면역력을 갖게 되면 공동체가 자체적으로 질병을 이겨낼 수 있다는 이론이다.

스웨덴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집단면역 전략을 도입했지만, 이는 사회 약자층에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일으켰다. 

특히 스웨덴 코로나19 사망자 절반 이상이 요양원에서 나왔다.

한편 4일 오전 기준 스웨덴의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2214명 늘어난 4만 803명, 누적 사망자는 전날 대비 74명 증가한 4542명이다. 

반면 인접 국가인 노르웨이의 누적 확진자는 8447명, 누적 사망자는 23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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