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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수한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 "이제 '그린 밸런스 2030'을 실천 할 때이다!"

  • 입력 2020.07.1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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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 이수한 기자 = 

SK이노베이션의 핵심 고민은 ‘Green’

SK이노베이션의 CEO로서, 어떻게 하면 회사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면서 더 큰 행복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늘 고민이다. 새로운 미래를 그리기 위해 ‘SK이노베이션에 기대하는 바가 무엇인지’ 이해관계자들의 얘기도 듣고 있다. 하나의 공통된 Key Value로 모아진다. 바로 Green이다. 내 고민의 핵심이다. 바로 ‘석유화학 기업의 한계인 그린, 즉 환경을 어떻게 성장 비젼으로 만들 것인가’이다.

‘그린’이 어제 오늘 갑자기 나온 얘기가 아니고, SK이노베이션도 오랜 고민을 해오고 있다. 지금 그린을 다시 얘기하는 것은 그동안 해 오던 고민과는 차원이 전혀 다르다. 이 문제는 막연한 미래의 일이거나 더 이상 미룰 수 있는 일도 아니다. SK이노베이션은 에너지-화학 사업에 뿌리를 둔 회사다. 그 회사의 CEO인 나 역시 책임감을 느낀다.  지난 60년을 뒤로하고 새로운 혁신을 할 수 있을지, 그리고 그 혁신이 우리의 생존과 성장을 가져 올 수 있을지, 여러 의문 속에 미래를 위한 고민은 일상이 된지 오래다.

‘Green’에 대한 이해관계자의 요구 증대

S&P에서는 Carbon Risk를 반영해 에너지-화학 기업의 기업가치를 지금 보다 30% discount 해야 한다고 얘기한다. 기후 변화가 더 빠르게 진행되어 급격한 전환이 이뤄질 경우, 기존 에너지-화학 기업은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수준으로 기업 가치가 하락할 것이다. 결국 우리가 바뀌지 않으면 성장은 물론 생존을 지속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지금까지 환경 Issue는 태생적인 업의 한계이고, 이 사업을 하는 한 안고 갈 수 밖에 없는 문제로 인식되어 왔던 것이 사실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 문제를 이제 새로운 성장의 비젼으로 삼아야 한다. 이 상태로 가면 기업가치가 지속적으로 감소할 뿐 아니라, 미래의 생존도 담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결과가 내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이해관계자들은 SK이노베이션에게 근본적인 변화와 즉각적인 행동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개선 노력과 대응을 넘어 기존과 완전히 다른 모습, 한마디로 Total Transformation을 요구하고 있다.

글로벌 300여개의 연기금과 행동주의 펀드들로 구성된 Climate Action 100+로부터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과 구체적인 감축 방안을 요구 받은 바 있다. 또한 글로벌 대표 펀드인 Black Rock은 기후 변화 대응 노력을 요구하며, 충분히 만족할 만한 성과가 없는 경우 그 책임을 이사회에 묻겠다는 얘기도 했다. 그런데 내가 더 주목하는 것은 이러한 기대 수준은 통상적인 노력에선 달성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본질적인 변화가 없으면, 투자자들은 보유 지분을 매각할 것이고 우린 생존과 성장을 위한 Resource 마련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시간 또한 많지 않다. 결국 우리는 지속 가능한 행복 창출을 위해 기존의 성장 방식과 업의 한계를 모두 극복하고 뛰어넘는 Deep Change를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의 차별적 전략: Green Balance 2030

그래서 SK이노베이션이 생존과 성장을 위해 찾아낸 솔루션, 그것이 바로 ‘Green Balance 2030’ 이다. Green Balance는 말 그대로 경영활동의 환경관련 부정 영향을 줄이고 긍정 영향을 많이 만들어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다. 그걸 2030년에 완성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SK이노베이션이 직면하고 있는 ‘Green’ 이슈를 두려워하거나 피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혁신의 Momentum으로 삼겠다는 실천적인 목표이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SK이노베이션은 Business Transformation을 강하게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

석유화학 사업을 당장 바꾸는 것은 어렵다. 그래서 먼저 플러스의 영향을 더 키우는 방법을 찾고 있다. 그 방법으로 SK이노베이션은 대표적인 그린 비즈니스인 전기차 배터리와 소재 사업에 대한 지속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포트폴리오 비중을 확대해 가고 있다. 또한 미국, 중국, 유럽으로 무대를 확장해 전기차 Battery 분야의 Global Top 3로, 소재 분야의 Global No. 1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단순히 배터리의 생산뿐 아니라 수리, 대여, 재사용, 재활용까지 생각하는 친환경 battery value chain을 구축해 E-Mobility Solution Provider로 성장할 것이다. 또한 ESS 사업과 연계해 Total Energy Solution Provider로 진화해 나갈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의 이 꿈은 1982년 시작되었다. 종합 에너지 기업 비젼을 달성하기 위해 에너지 축적 배터리 시스템을 미래 사업으로 선정한 것이 그 출발선이었다.

Green Balance를 위한 다른 방법은 환경 관점의 마이너스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이다. 사업을 유지하면서 환경 부정 영향을 줄이면 그 이상 긍정 영향으로 바뀐다. 예를 들어 석유, 화학 사업에서도 친환경 제품 개발, 생산 프로세스 개선 등을 하고 있다. 이미 올해 4월부터 경질유 및 저유황유를 생산하는 VRDS((Vacuum Residue Desulfurization : 감압 증류 공정의 감압 잔사유(VR)를 원료로 수소첨가 탈황 반응을 일으켜 경질유 및 저유황유를 생산하는 설비) 가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한 바 있다. 사업장에서는 친환경 공정개선, 획기적인 CO2 감축 및 수처리 등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을 발굴하고 있다. 고객들과는 Green Balance 2030에 맞는 친환경 생태계 조성에도 나서고 있다. 친환경 포장재 소재, 재활용 가능한 아스팔트, 자동차 연비 개선 초경량 소재, 고성능 친환경 윤활유 등이 좋은 사례이다.

최근에는 폐플라스틱을 분해해서 원료를 뽑아내 정유, 석유화학 공정에 다시 투입해 플라스틱 원료로 만드는 혁신적인 기술도 전문 기업과 협력하여 준비중이다. 폐플라스틱 이슈는 환경 분야에서 가장 핫한 문제다.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한다면 그 자체가 큰 사업이 된다.

한마디로 Green Balance 2030 은 ‘SK이노베이션이 추구 가치인 Vision이자 만들어 가야 할 New Identity’인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혁신의 DNA를 바탕으로 2030년 Green Balanced Company로 새롭게 거듭나고, 고객과 사회 모두의 행복을 만드는 회사가 되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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