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경남] 김성삼 기자 = 울산광역시 울주군 삼동면 주민들과 발전협의회가 하잠리 소재 아스콘 제조업체인 A사가 지속되는 민원마찰과 약속을 외면한 채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공장 이전을 촉구하고 나섰다.
13일, 협의회와 주민들은 아스콘 제조공장으로 인해 환경피해가 발생하고 일부 국·공유지를 무단 사용하고 있다며 울주군과 A사에 특단의 대책과 원상복구를 주장했다.
협의회와 주민들은 A사 인근에는 사촌, 하잠, 출강, 왕방, 하작 등 5개 마을에 250세대 500~600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며 마을과 A사 거리는 1~2㎞ 정도에 불과하고 새벽 4시~6시 공장 가동으로 발생하는 소음에 시달리고 분진 등으로 인해 주민들이 기침, 가래, 눈 따가움과 악취로 호흡기 질환 피해를 입고 있다고 호소했다.
협의회와 주민들은 A사 공장 세륜기 시설에 일부 국유지가 포함돼 무단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공장 부지로 이전 설치를 요구했다. 또한, 우수기 때는 공장 내 발생한 침출수가 우수로를 통해 인근 대암댐으로 유입돼 물에서 악취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대암댐은 가뭄 시 낙동강에서 물을 끌어들여 공업용수로 사용하고 일부는 울산시민 식수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
협의회와 주민들은 A사 작업장과 접한 옛 차량 도로는 농업용 저수지와 산으로 통행하는 곳으로 주민 통행에 불편과 위험하다며 도로와 작업장 사이에 휀스를 설치해 달라고 요구했다.
A사 관계자는 “주민들이 제기한 민원에 대해 울주군과 울산시의회 등 관계기관에서 문서를 통해 답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세륜기 부지는 회사 것이고, 공장도 6시 이후부터 가동하고 있으며, 소음은 측정결과 기준치 이하라면서 환경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공장은 상북 길천산업단지에 이전할 계획으로 울주군과 행정절차 중에 있으며 허가 완료 후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라면서 “주민들이 요청하면 언제든지 만나 대화 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울주군은 “협의회와 주민들과 의논해 공장에 휀스를 설치했다며 다시 제기한 휀스 설치 장소 문제는 확인해 보겠다”며 “일부 국·공유지가 세륜기 시설에 포함돼 있어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며 시정 하지 않으면 고발조치 등 행정처분할 계획이다”고 했다.
한편, 울산광역시의회는 공문을 통해 “A사 인근 우수로 수질검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침출수 유입을 의심할만한 오염물질은 불검출됐다”면서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수질오염을 사전에 예방해 인근 주민의 생활에 불편함이 최소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민원에 대한 답변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