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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인간의 제욕(諸欲)에는 만족이란 없다

  • 입력 2012.08.26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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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란 떳떳한 살림이 있을 때 마음 또한 떳떳하고. 떳떳하지 못한 살림을 지니고 있을 때 마음이 떳떳치 못해 불안과 초조 속에 방탕, 간사, 모략, 무시가 난무하며 주변을 어지럽힌다고 맹자가 말했다. 이는 인간의 삶 중에서 필요원인인 재물에 대한 정직성을 강조한 말로써 누구나 무리한 욕심보다는 순리를 존중해야 함을 이르는 말로 풀이되고 있다.

법구경(法句經) 가운데 석가의 말씀 중에는 황금의 비를 맞더라도 제욕(諸欲)에는 만족이 없다고 기록으로 나와있다. 또한 어진 이들은 제욕을 맛봄으로써 괴로움을 느낀다고 했다. 즉, 재물의 맛을 알게 되고, 그에도 만족을 모르는 사람들의 이재전화(利財錢貨)에 대한 탐욕을 질책하는 말일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다지 필요하지 않으면서도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남에게 베풀기보다는 남으로부터 얻어지는 재물에 만족과 쾌감까지 느끼며 살고 있으니, 이런 병중의 큰 병을 앓고 있는데도 그 병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이다.

옛날 선비들은 찬물에 밥을 말아 먹고 팔베개를 삼고 누워도 마음이 떳떳해야 한다고 전하고, 부정이나 거짓으로 얻어진 명예나 재산은 반드시 뜬구름 신세를 면치 못하게 마련이라고 가르쳐왔다. 그리고 정당한 방법과 노력이 없는 명예나 재물은 임자가 따로있는 법이어서 결국은 임자를 찾아간다고 전했다.

또한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명예, 재물, 건강은 한계를 약속받는다고 학자들에게서 전해온다. 셋 중에 어느 하나라도 과욕을 부리게 되면 다른 하나는 잃어버리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인간의 과욕과 관련해 요즘 위정자들과 공직자들의 재산공개에 많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왜냐하면 그들이 지니고 있는 명예와 재물에 대한 궁금증 때문이다. 순리를 외면한 재물에 대해서는 지난번 신고사정에 비해 또 한번의 회오리가 예상되고 있다. 왜냐하면 수년 동안에 너무 많은 재산이 불어났기 때문이다.

이렇다보니 관계자들이 이번엔 과욕 속에 축재된 재물을 가려내 응분의 조치를 가하겠다고 벼르고 있는데, 결과가 만만치 않다는 것으로 국민들은 내다보고 있다. 일부이긴 하나 제욕을 탐하다 영어의 몸이 되는 등 계속 조사를 받고있는 그들의 꼴을 보면서 많은 국민들은 어쩌다 저렇게 돼가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고 원망한다.

물론, 공직자들의 재산이 많다는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은 아니다. 보유재산의 계기와 과정에 대해서 주목하고 있는 것. 부정이나 불의로 축재된 재산을 보유한 자가 없기를 필자는 기대하는 바이다. 그리고 철저한 검증을 한 후로는 해당자들에게 재차 불순한 여론 조성은 하지 말 것도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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