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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윤영은 기자

대보건설 공사편의주의 농민 무시한 마구잡이 공사 강행

  • 입력 2020.10.20 16:40
  • 수정 2020.10.20 16:55
  • 댓글 0

농로 · 통로박스 막아 농민들 우회 불가피...교통사고 위험 노출

[내외일보=경기] 윤영은 기자 = 대보건설(주)가 서부내륙고속도로 제14공구 구진복개터널 공사 과정에 기존 농로와 농기계이동 통로박스를 막는 등의 공사 편의주의식의 마구잡이 공사를 강행해 농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더욱이 대보건설 측은 사전 사업검토 과정에서 통로박스를 막을 경우 농민들의 불편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예측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한 채 공사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져 기업의 도덕성을 의심받고 있다.

19일 평택시와 대보건설에 따르면 서부내륙고속도로(평택~부여~익산) 제14공구 사업은 평택시 현덕분기점에서 서해안고속도로 포승분기점을 잇는 본선구간과 현덕분기점에서 국도 43호선 안중나들목을 잇는 지선구간으로 나눠 진행된다.

이 사업은 대보건설이 50%, 동원건설 25%, 대명건설 25%로 참여하는 민간투자사업(BTO)으로 총공사비(보상비별도) 1천794억 원을 투입해 지난해 12월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4년 12월(건설기간 60개월)말께 완공할 계획이다.

그러나 대보건설은 제14공구 지선구간 구진복개터널 공사를 벌이면서 평택호황단도로 밑으로 연결된 기존 농로와 통로박스를 농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대책도 없이 통행로를 막아버렸다.

때문에 추수를 앞둔 농민들이 도로를 우회해 농기계를 끌고 4차선을 건너다니며 작업을 해야 하는 불편한 상황을 초래하는가 하면 교통사고 위험을 내포한 채 교차로를 거북 운행해야 하는 처지다.

더욱이 대보건설 측은 농로진입이 막힌 것에 대한 안내표지판조차 설치하지 않아 이를 모르고 진입한 농기계들이 좁은 농로를 후진하는 위험한 운행을 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시공사와 감리사 측은 농민 불편과 사고 위험에 대한 민원이 제기될 것을 예측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한 채 통로를 막아 공사 주변 200여 농가의 안전이나 피해는 안중에도 없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인근 농민 김모(기산리) 씨는 “농민들의 불편을 뻔히 예측하고도 시공사측이 공사편의를 위해 농로와 농기계 통행로를 일방적으로 막는 행위는 농민을 무시하는 처사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성토했다.

또 다른 한 농민은“농민들의 불편과 안전은 뒷전인 채 공사에만 관심 있는 시공사의 횡포에 대해 수차례 평택시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시는 감감무소식이다”며“농민들의 불편 호소에도 뒷짐만 지고 있는 평택시는 시공사를 위한 행정을 하는 것인지 시민을 위한 행정을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대보건설 관계자는“주민들의 불편은 예상 했지만 통로를 살리게 되면 우회도로 확보가 안 돼 공사에 어려움이 있어 불기피한 상황으로 사전에 지역 이장들과 협의를 통해 통로를 막았다”고 해명하며“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공사를 마치면 농로와 통로박스를 복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서부내륙고속도로 제14공구 구진복개터널 공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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