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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사회·세계
  • 기자명 이교영 기자

트럼프, '플로리다주' 처음으로 바이든 앞서...펜실베이니아는?

  • 입력 2020.10.2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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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인단 20명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위 격화
보수 성향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서스쿼해나 폴링앤리서치 조사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미국 대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플로리다주에서 처음으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를 앞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미국 대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플로리다주에서 처음으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를 앞섰다.

 

[내외일보] 이교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미국 대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플로리다주에서 처음으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를 앞섰다.

27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지난 20일과 25일 사이에 플로리다주에서 실시된 5개 여론조사 결과의 평균값을 냈더니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48.2%로 바이든 후보 47.8%보다 0.4%포인트 앞섰다. 플로리다주에서 주요 여론조사 평균값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바이든 후보보다 높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수 성향 여론조사기관으로 분류되는 라스무센, 서스쿼해나 폴링앤리서치가 조사에서 앞섰다.

다만 전국적인 통계로는 여전히 바이든 후보가 앞서고 있는 상황이지만 두 후보의 격차가 점점 줄어들어 승부를 예상하기 어려워 보인다.

플로리다주는 6개 경합주 중에서 29명이라는 선거인단이 걸린 핵심 지역이다. 2016년 대선 당시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1.2%포인트 차이로 이기며 대선에서 승리했다.  

플로리다주 다음으로 핵심 경합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격렬한 시위가 벌어지며 대선이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6일 흑인 청년 월터 월리스 주니어(27)가 경찰관 2명과 대치하던 중 경찰관인 쏜 총탄 여러 발을 맞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사건 영상이 인터넷이 퍼지며 항의 시위가 시작했고 경찰관 30명이 다치는 등 시위가 격화됐다. 

윌리스 사망 직후 바이든 캠프는 성명을 통해 "월리스 주니어의 가족과 흑인으로서의 삶의 무게를 겪고 있는 모든 이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며 "트럼프가 하는 일은 우리 사회의 분열의 불씨를 부채질하는 것뿐"이라 말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필라델피아에서 일어난 시위는 민주당이 경찰을 상대로 제기한 전쟁의 결과"라며 "트럼프 행정부는 자랑스럽게 법 집행 쪽에 서 있으며 폭동을 끝내기 위해 정부의 모든 자원을 배치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펜실베이니아주는 이번 대선에서 가장 치열한 격전지로 꼽힌다. 29명의 선거인단을 가진 플로리다에 이어 20명의 선거인단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두 후보는 펜실베이니아주를 차지하기 위해 26일 동시 출격했다. 이날 트럼프는 "바이든은 여러분의 에너지를 뿌리째 뽑아버릴 것이고 펜실베이니아를 심각한 불경기에 몰아넣을 것"이라고 말하며 조 바이든 후보의 탈석유산업 정책을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도 남편을 위해 단독 유세 활동에 나섰다. 멜라니아 여사는 "환자로서, 엄마 및 아내로서 코로나19의 직접적인 여파를 경험했다"고 말하며 코로나19를 겪고 있는 국민들을 공감했다. 또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여성과 어린이를 소중히 한다고 말하며 평소 트럼프 대통령을 비호감으로 여기는 여성유권자들을 노렸다. 

조 바이든 후보도 이날 공식 일정이 없었으나 펜실베이니아주를 깜짝 방문했다. 바이든 후보는 체스터 지역의 선고사무소를 방문해 "나는 당장 석유산업을 끝내거나 유전을 닫자는 게 아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최악의 대통령이자 이 팬데믹에서 우리를 이끌 최악의 인사"라고 맹비난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바이든 후보 밀어주기에 나섰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독재자에 맞설 것이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언급했다. 그는 "푸틴과 시진핑, 김정은이 그(트럼프 대통령)이 이기기를 바란다"며 "우리의 가장 큰 적 중 일부가 당신(트럼프 대통령)이 재임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는 사실을 자랑해선 안 된다"고 비난했다.

한편, 대선을 앞두고 경찰 총격으로 인한 흑인 사망 사건이 또 발생하며 핵심 경합주인 펠실베이니아주에 민심을 잡기 위해 두 후보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전국적으로는 바이든 후보가 여전히 우세하지만 경합주에서는 오히려 격차가 줄어들며 두 후보가 승리를 예측하기 힘들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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