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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사회·세계
  • 기자명 이혜영 기자

'김봉현 로비 실토' 녹취록 공개 보도.. 당사자들 "허위사실" 고발 대응

  • 입력 2020.11.1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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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 이혜영 기자 = 라임자산운용의 전주로 불리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억대 로비를 했다고 실토하는 녹취록이 공개된 가운데, 두 사람은 모두 로비 사실을 부인했다. 또한 김 전 회장이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진술을 바꾸고 있어 녹취록을 사실로 단정 짓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11일 시사저널이 보도한 녹취록에 의하면 김 전 회장은 체포되기 전인 지난 3~4월 측근과 통화에서 "2016년도 선거 때 민주당 김모 의원, 장관 인사. 부산에 모 유력 의원. 실제로 형이 돈을 줬다고 그때 그거"라며 "형은 2억 5000 줬으니까. 누구냐면 부산. 그 해수부 장관 김영춘이야"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총장은 "허위주장"이라며 "김봉현과 보도한 언론사에 대해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반박했다. 김 총장은 지난달 30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김봉현이라는 사람을 모르고 (돈 받은 사실도) 전혀 없다"며 "(김봉현이) 많은 사실을 이야기하고 있으니 그 중에는 맞는 말도 있고 틀린 이야기도 있다고 본다, 저에 대해선 (김봉현이) 허위사실을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 전 회장은 녹취록에서 "그리고 저 기동민이한테는 두 차례에 걸쳐서 거의 억대 갔어. 한 세 차례 갔겠구나. 그 선거할 때"라며 기 의원을 언급했는데, 이와 관련해 기 의원은 지난 8월21일 입장문을 내고 "정치 자금을 받은 사실이 결코 없다"며 "지난 국회 임기 4년간 (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씨와 단 한번의 연락도, 만남도 없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기 의원은 2016년 총선 전후 김 전 회장으로부터 양복을 받은 건 인정하나 돈은 받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다.

김 전 회장 또한 입장문을 통해 "김 전 회장은 기 의원에게 돈을 준 사실도, 그 증거도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해명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 5일 김 전 회장도 자신이 기 의원에게 수천만원을 전달한 것을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사장이 직접 봤다는 진술 내용의 보도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 전 회장은 녹취록에서 '폰타나 모임'을 언급했는데, 이는 라임 사건과 관련해 기소된 이강세 스타모빌리티 대표와 함께 필리핀 폰타나 리조트를 간 사람을 뜻한다. 그는 논취록에서 "그리고 이들이 누구냐 하면 저 이강세 플러스 김갑수, 기동민, 이수진. 이수진이라고 저 뭐냐 의료연맹위원장 있어. 걔. 그리고 금융노조위원장 또 있어"라며 "그것들 이제 야인일 때 만들어진 폰타나 모임이라고 있어. 필리핀 모임. 거기에 또 이강세가 주축이야. 필리핀 폰타나 리조트. 그 비행기 탄 근거들이 다 있어"라고 했다.

그러나 김 전 회장은 최근 공개된 옥중편지에서 "2016년경 만났던 일이고 라임펀드 관련해서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옥중편지에서 "검찰 출신 변호사가 기동민도 좋지만 강기정 정도는 잡아야 한다. 그러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보고해 보석 재판을 받도록 해주겠다"며 진술을 강요당했다는 취지로 말을 바꿨다.

이처럼 녹취록의 공개에도 이들의 진술과 주장이 내용과 엇갈리면서 라임자산운용 로비 의혹 사건 진실의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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