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이교영 기자 = 일본이 코로나19 제3차 유행기에 돌입했다.
11일 일본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1542명으로 집계됐다고 NHK가 보도했다.
하루 확진자가 1500명을 넘은 것은 일본의 코로나2차 유행기(7~8월)인 지난 8월 8일 이후 3개월 만이다.
수도 도쿄의 신규 확진자는 317명이다. 이 역시 지난 8월 20일(339명)이후 약 석달 만에 300명대 복귀다.
홋카이도의 하루 확진자는 197명으로 집계됐다. 이 지역 최고치로 기록된 지난 9일 200명 수준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사회 나카가와 토시오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달 이후 신규 감염자 증가추세가 명확하다. 제3파(3차 유행기)가 아니냐"며 일본 정부에 신속한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일본 정부에 코로나19대책을 조언하는 전문가회의의 오미 시게루 회장은 최근 "전국적으로 감염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대로 가면 급격한 확산에 이를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진단했다.
하마다 아쯔로 도쿄의대 교수는 아사히신문에 "유행의 제3차 흐름이 시작됐다고 봐도 될 것"이라며 중증 환자 감소 대책, 검사 체제 강화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우려와 경고에도 최근 일본 사회는 이미 상당 부분 코로나 이전으로 복귀했다. 일본 정부의 각종 소비 진작책 실시로 일본 내 주요 여행지, 공항 등 교통시설, 식당가 등의 경기는 완연한 회복세다.
심지어 도쿄올림픽 개최를 목표로 요코하마 야구장에 관중 수만명 채워넣는 야구장 집단 감염 실험까지 감행됐다.
스가 총리는 내년 국가 전액 부담으로 코로나 백신 무료 접종을 실시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