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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수한

민생은 뒷전...광장 성형에 혈세800억 쓴다는 서울시

  • 입력 2020.11.2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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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야3당,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중단 촉구”

[내외일보] 이수한 기자 = 코로나19 이후 저소득층의 소득이 10.7%나 감소하는 등 민생경제가 위축된 가운데, 서울시가 791억 원의 혈세를 들여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을 강행하겠다고 밝혀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18일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298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이석주 의원(국민의힘, 강남)이 다수의 시민단체의 반대에 어떻게 대처할지 질문하자, 김학진 행정2부시장은 “(광화문 재구조화 공사를) 계속하겠다.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민생당, 정의당 등 야3당은 23일 긴급 합동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사업을 즉시 중단할 것을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여덟 명의 야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에서, △졸속으로 강행하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를 즉각 중단할 것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위기 속에서 시민혈세를 낭비하는 내년도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예산을 자진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아울러 이날부터 시작되는 내년도 서울시 예산안 심사에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하고, 소상공인과 시민을 위한 사업을 증액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며 이에 여당이 적극 동참할 것을 요청했다.  

김진수 의원(국민의힘, 강남)은 이어진 기자와의 간담회에서 “겨울철에 공사를 진행하면 부실시공이 발생하기 쉬운데, 시민의 안전을 담보로 무리하게 강행하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성중기 의원(국민의힘, 강남)도 “왕복10차로가 6차로로 감소하면 교통지옥으로 바뀔 것이 자명한 일”이라고 설명하며 “인근 주민을 포함해 많은 시민이 공사를 반대하며 시청 앞에서 1인 시위까지 하시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소영 의원(민생당, 비례)은 “시민을 호랑이처럼 두려워하는 행정이 아닌, 호랑이를 잡아먹으려는 행정”이라고 비판했으며, 권수정 의원(정의당, 비례)도 “먼저 기자회견을 준비하던 국민의힘 측에 공동참여 의사를 밝혔다. 최초의 야당 공동기자회견인 만큼, 심각한 사안이다. 이 사업은 내년 선출되는 새 시장이 변화된 팬데믹 상황을 고려해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공동기자회견의 취지를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김진수·이석주·성중기·김소양·이성배·여명 의원(국민의힘), 김소영 의원(민생당), 권수정 의원(정의당)이 참여했다.  

 

[ 서울특별시의회 국민의힘·민생당·정의당 합동기자회견문 ] 

수장 없는 서울시, 시민혈세 낭비하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즉각 중단하라 

- 내년도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관련예산 전액삭감 필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를 반대하는 시민의 목소리를 무시한 채 기어이 착공을 강행한 서울시의 막가파식 행정을 강력히 규탄한다. 

서울시민은 현재 코로나19 확산의 공포와 끝없이 치솟는 집값으로 하루하루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이 와중에 서울시장의 사망으로 인한 유고라는 초유의 행정 공백 사태까지 맞이했다. 

 시장권한대행 체제에서 서울시가 지금 해야 할 일은 시민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서울시 행정을 안정적으로 관리 ․ 유지하는 일이다. 

그런데 서울시는 새로운 서울의 수장을 뽑는 보궐선거를 불과 5개월 앞두고, 그동안 숱한 논란이 제기되었던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을 기습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시장 부재 상황에서 791억 원이라는 막대한 시민의 혈세를 쏟아 붓는 ‘광장 성형’에 그토록 집착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납득할 수 없다. 

 수장 없이 강행된 서울시의 졸속행정의 폐해는 누가 책임질 것인가. 

곧 있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를 놓고 심도 있게 토론하고 시민의 선택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이에 우리 국민의힘, 민생당, 정의당은 서울시의 불통 ․ 졸속 행정을 강력히 규탄하며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하나, 서울시는 졸속으로 강행하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를 즉각 중단하라! 

  하나,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위기 속에 시민혈세를 낭비하는 내년도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예산을 자진 철회하라! 

 오늘부터 내년도 서울시 예산안에 대한 각 상임위원회의 심사가 시작된다. 

우리 서울시의회 야당의원일동은 내년도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하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소상공인과 시민을 위한 사업을 증액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여당에 촉구한다. 시민의 목소리에 함께 귀 기울이라. 

광화문 재구조화 관련 예산을 서울시의회가 전액 삭감해 시민께 돌려드리고  민생을 안정시킬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하라. 

 우리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민생당, 정의당 의원 여덟 명은 민생경제 위기 속에 혈세가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감시하고, 시민의 목소리를 엄중히 받들 것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린다. 

2020년 11월 23일 

서울특별시의회 국민의힘·민생당·정의당 

(김진수,이석주,성중기,김소양,이성배,여명·김소영·권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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