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이교영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을 국무부 장관에 지명하고 제이크 설리번 전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내정했다.

23일(현지시간) 당선인 인수위원회는 인수위 웹사이트를 통해 이 같은 인선 결과를 공개했다. 

차기 국무장관에 지명된 블링컨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2013∼2015년 백악관 국가안보부보좌관, 2015∼2017년에는 국무부 부장관을 지낸 베테랑 외교관이다. 바이든 대선 캠프의 외교정책을 총괄해온 최측근 인사로 특히 바이든 당선인이 부통령 시절 그의 안보보좌관으로서 '이란 핵합의'를 만드는 데 큰 기여를 한 것 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를 총괄하며 바이든 당선인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할 설리번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부비버실장과 국무부 정책기획국장 등을 역임하고 바이든이 상원 외교위원장으로 재임 시설에는 상원 외교위 총괄국장으로 보좌했고, 부통령일 때는 안보보좌관을 지냈다. 

블링컨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American First)'를 비판해 왔다. 설리번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를 폐기를 주장하고 바이든 당선인의 동맹 및 국제기구 복원을 통한 '미국 주도권 회복' 정책에 앞장선 인물이다.

존 케리 전 국무장관이 바이든 당선인의 최대 역점 과제 중 하나인 기후변화를 담당할 대통령 특사로 지명됐다. 미국 역사상 첫 여성 국가정보국 국장이 탄생했다. 애브릴 헤인스 전 중앙정보국 부국장은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 국장에 지명됐다. 

또 국토안보부 장관에는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전 국토안보부 부장관 후보자는 상원 인준을 거쳐 임명될 경우 최초의 남미계 이민자 출신의 국토안보부 장관이 된다.

35년 경력의 흑인 여성 외교관이자 국무부에서 아프리카 담당 차관보를 지낸 린다 토머스-그린필드는 장관급으로 격상된 유엔 주재 미국대사로 발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