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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夫婦는 一心同體 생전에 희생과 애정을 다하자

  • 입력 2012.09.0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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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夫婦)는 일침동체(一心同體)이기도 하다. 즉 두 사람이면서 하나가 되는 것이 부부요, 남녀가 만나 혼인해 하나의 인격체를 형성하고 또 가정을 이루고 사는 것이 부부이기도 하다. 때문에 부부는 자기를 희생하고 상대를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

부부생활은 절대적이고 불가분의 관계이기 때문이다. 한번 부부로 맺어지면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되도록 백년(百年)해로를 함께하는 것이 도리이자 전통적인 윤리로 삼아오고 있다.

그런데 요즘의 부부사이는 예전과는 달리 부부간의 윤리가 지켜지지 않고 있다. 부부간의 도리는 커녕 ‘나는 나, 너는 너’로 살아가는 부부가 계속 늘고 있다는 여론이 팽배하다. 이러다보니 부부간에 사랑은 식고 쉽게 미워지며 이혼도 쉽게 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이혼률은 세계 여러국가들 중에서 상위권에 도달하고 있다. 또한, 여자의 이혼청구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는 우리사회가 가부장적 남성 우위의 전통사회 구조에서 국제적 개방과 핵가족 및 여성의 교육수준 향상으로 남자에게 무조건식 복종하는 전 근대적인 사고방식이 사라지면서 여권이 신장되고 있기 때문이라 보여지고 있다.

사랑과 희생으로 결합한 부부가 이혼에 이르는 것은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옛날부터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는 말이 있듯이 한번더 생각하고 또 한발 더 양보하는 화목한 부부상이 그리워진다.

사람 삶의 근본을 기록한 삼강오륜에 부부유별(夫婦有別)이라는 글이 있다. 이는 ‘남편과 아내가 자기 본분을 다해야 한다’는 천명일 것이다. 이에 덧붙인다면 ‘남편(男便)이 어질지 못하면 아내를 거느릴 수 없고, 아내가 어질지 못하면 남편을 섬길 수 없다’는 얘기와 같은 의미라 하겠다.

즉 부부는 음양의 이치로 각기 성질이 다르고 남·녀의 행적이 다르니, ‘양’은 강건함으로 덕을 삼고 ‘음’은 부드러움으로 용(用)을 삼아 남자는 강하면서도 귀하고, 여자는 약하면서도 아름다워야 한다고 전해진다.

이런 가운데 부부는 의좋게 목숨이 다하도록 떨어지지 않고 세상을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스스럼이 없어지고 말이 지나치기 쉬우며 때로는 행동까지도 방자해질 때가 있다. 하지만 이같은 경솔함은 자기 자신을 과신하는 경향 속에 상대를 업신여기는 결과에서 빚어지는 현상으로 자신의 부족함을 절제하지 못하면 불평과 꾸짖음이 노여움으로 발전해 급기야는 매질까지 뒤따르게 마련이다.

부부는 의로 화친하고 은혜로써 화합해야 하거늘 문제가 행해진 후에는 무슨 의가 있겠으며, 꾸짖음 뒤에는 은혜로움이 어디에 있겠는가 말이다. 은혜와 의가 없는 부부에게 주어지는 것은 결과적으로 이혼뿐이라 보여지기때문에, 결혼 초에 가졌던 서로 사랑하는 마음을 끝까지 가져줄 것을 필자는 주문드리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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