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이희철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는 요양병원 입원환자 2명이 백신 접종 후 사망한 것과 관련 "정부는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 신속대응 절차에 따라 사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를 믿고 흔들림 없이 접종에 적극 참여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던 지난 3일 경기도 고양과 평택에서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가 1건씩 신고됐다.

정 총리는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는 6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던 전 세계 확진자 수가 지난주에는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며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은 이스라엘과 세계 최초로 접종을 시작한 영국은 접종 시작 한달 후의 확진자 수가 각각 2.7배에서 5.5배까지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전문가들이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 한 달이 되는 3월말 또는 4월초에 4차 유행이 올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음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정 총리는 "백신 접종이 자칫 ‘방심의 신호탄’이 돼 4차 유행이 현실화되지 않도록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 총리는 "최근 발표된 서울대 연구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이 백신 접종은 ‘개인적 선택’이 아니라 ‘모두의 책임’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우리 국민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많은 국민들께서 힘들어 하고 계시지만 우리 사회 곳곳에서는 서로에게 힘이 돼주고, 용기와 희망을 주는 사연들이 많다"면서 "답답한 마스크 속에서 힘든 일상이 계속되고 있지만, 이웃에 대한 관심과 따뜻한 배려가 있다면 우리는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