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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사회·세계
  • 기자명 김상환 기자

은평구 김미경·영등포 채현일 구청장, '꼴찌'여서 아름다운 재산공개

  • 입력 2021.03.25 21:44
  • 수정 2021.03.26 07:42
  • 댓글 0

김미경 은평구청장 재산 3억8032만원 신고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3억584만원 신고

김미경 은평구청장

[내외일보] 김상환 기자 = 25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위원장 김이수)는 대통령을 비롯한 재산공개 대상자 1,885명에 대한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을 공개했다.

정부 고위공직자 1885명이 본인과 가족 명의로 신고한 재산은 지난해 말 기준 평균 14억1297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공직자의 1년 전 신고액(12억8185만원)보다 1억3112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발표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재산 총액은 20억7693만원으로 나타났다.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은 165억원으로 총액 1위를 기록했으며,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공직자는 김종한 부산시의원으로 종전 49억3739만원에서 94억4709만원으로 45억969만원 증가했다.

특히 서울시 25개 자치구 구청장들의 재산은 평균 19억여원으로 전체 고위공무원 평균재산 14억1297만원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구청장의 재산이 89억4천여만원으로 제일 많았으며, 강남구청장이 80여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런 가운데 재산이 3억584만원을 신고한 채현일 영등포구청장과 3억8032만원을 신고한 김미경 은평구청장이 눈길을 끌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

더욱이 채현일 구청장과 김미경 구청장은 직계 존비속 고지 거부 없이 재산 내역을 모두 공개했다.

독립 생계유지를 이유로 부모나 자녀 등 존비속의 고지를 거부한 고위 공직자는 1885명 중 644명(34.2%)인 점을 비추어 볼 때 두 구청장의 재산공개는 여러모로 의미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반전세를 살고 있으며,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전년도 대비 재산이 전혀 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자영업이 붕괴되고, 부동산 폭등으로 인한 서민층의 상대적 박탈감. 이로 인한 30대들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을 받는다)에 이어서 터진 LH 투기 사태까지. 이루 말할 수 없는 실망감에 휩싸인 국민들에게 그나마 서민의 삶을 살아가는 두 구청장의 모습은 작은 위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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