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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사회·세계
  • 기자명 이희철 기자

LH 직원들, 부동산 회사도 세워... 김기표 전 비서관 내사

  • 입력 2021.06.2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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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 이희철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현직 직원들이 부동산 개발 관련 회사까지 세워 부동산 투기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또 LH 전·현직 직원들이 지역의 공인중개사들과 결탁해 재개발 사업 예정지에 투기한 정황도 확인됐다.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정부합동 특별수사본부는 LH 전·현직 직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투기 규모와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28일 기자간담회에서 “고위공직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함께 LH 전·현직 직원들의 투기 정황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찰은 LH 전·현직 직원들이 미공개 내부정보를 확보한 뒤 별도의 부동산 개발 관련 법인을 통해 조직적으로 부동산 투기에 나선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LH 전·현직 직원 외에도 친척과 지인 수십여명이 법인을 통한 부동산 투기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을 소환 조사해 투기 내역과 경위 등을 살펴보고 있다.

앞서 경찰은 LH 직원들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경기도 성남 지역의 재개발 사업 예정지에 수십억원 상당의 빌라와 주택을 사들인 것으로 보고 강제 수사를 진행했는데, 지역 공인중개사들과 결탁해 투기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까지 모두 765건 3356명에 대한 내·수사를 진행해 1044명을 송치했다. 1929명은 계속 내·수사 중이고, 383명은 불송치 등으로 종결됐다. 수사 대상자 가운데 고위공직자는 국회의원 23명을 포함해 모두 113명이다.

국수본은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경질된 김기표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에 대해서도 내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김 전 비서관이 시민단체로부터 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데 따른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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