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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사회·세계
  • 기자명 이희철 기자

김종인 “윤석열, 비전 못 보여줘"... 최재형엔 “막연한 소리론 국민 설득 못 해”

  • 입력 2021.07.1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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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 이희철 기자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대권 행보 중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최소한의 비전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취지로 16일 혹평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최근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는 윤 전 총장에 대해 “초창기 지지도 하나만 갖고 내가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다 착각하면 안 된다”며 “비전이 보이지 않으니 ‘저 사람은 뭐를 할 거냐’에 대해 회의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에 대해 “작년 1년 동안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하고 대립각을 세우고 싸우는 그런 과정을 거쳐서 자기 지지도가 확산이 됐던 거 아닌가”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 3월에 검찰총장직을 그만두고서 자기 나름대로 정돈해서 지난 5월 중순쯤 입장을 표명하고, ‘내가 대통령이 되면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고 하는 비전을 제시하면서 그쪽을 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고 비전 제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걸 전혀 하질 못했다. 그동안 시간을 많이 소비해버리고 말았다”며 “사람들이 ‘저 사람이 지금은 뭘 하는 것이냐’라는 회의를 가졌기에 지지도가 정체됐다. 최소한 비전을 보여줘야 믿을 수 있는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경선버스 합류에 대해서는 회의적으로 전망했다. 김 전 위원장은 “버스에 탈 노력을 안 할 것으로 본다”면서 “당에 들어가면 대선에 출마하는 여러 사람 중 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대통령 선거 기간 국민들의 시선 집중을 위해서도, 밖에서 자기 지지도를 유지하면서 끌고 가는 것도 하나의 방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대변인, 부대변인 등 윤 전 총장의 공보라인에 대해서도 “그 정도 갖고는 안 된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전날 국민의힘에 입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 관련해 “현 시점에 왜 정치에 참여했다고 하는 것에 대해 아직 분명하게 얘기한 게 없다”며 “막연한 소리만 해서는 국민을 설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 전 원장이 속전속결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것을 두고는 “정당이라는 게 항상 밖에 근사한 사람이 있으면 욕심이 나는데 일단 데려오고 나면 그다음에는 책임지는 곳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사원장 사퇴를 하고 정치선언을 하고, 울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급작스럽게 입당하지 않았나 이렇게 본다”며 “얼마만큼 빠른 시일 내 둥지를 틀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에 대해서는 “현실에 대한 인식이 아주 잘 돼 있다”며 “(책이) 나오면 김 전 부총리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달라질지도 모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약 3년 전 김 전 부총리에게 “경제 대통령에 대한 요구가 세질지도 모르니 준비를 철저히 해 보라”고 조언했다면서 “본인도 열심히 준비했다”고 전했다.

김 전 부총리가 ‘게임 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럴 수도 있다”며 “늦게 출발하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그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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