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정치사회·세계
  • 기자명 내외일보

야권주자들 "윤석열, 국민 기만하나?"... '王자 논란'에 "손가락 위주로 씻어서" 해명

  • 입력 2021.10.04 16:18
  • 댓글 0

[내외일보] 김상환 기자 = TV토론에서 세차례나 포착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손바닥 왕(王)자’논란을 두고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캠프 대변인의 해명이 오히려 '국민 기만' 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다.

윤석열 캠프 김용남 대변인이 4일 “손가락 위주로 씻어서 ‘왕’자가 지워지지 않았다"고 해명한 것.

이에 홍준표·유승민 캠프는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김용남 대변인은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을 두고 “해프닝인데 완전히 뭐 한 건 잡았다는 식으로 계속하는 것 같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이어 진행자가 "방역 때문에 손소독제를 바르거나 닦으면 웬만한 것은 지워지지 않나. 손을 씻지 않나"라고 질의하자 김 대변인은 “주로 손가락 위주로 씻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이 지난 8월 무속인과 함께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난 사실에 대해선 “그 자리에 동석한 정갑윤 전 부의장께서 대동하고 나오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윤석열 캠프는 이번 사건을 두고 윤 전 총장의 ‘소탈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근식 비전전략실장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보통의 정치인 중에 특권층 의식이 강한 사람은 시장 가서 상인들 악수하고도 바로 화장실 가서 씻는다는 것 아니냐. 윤 전 총장은 그만큼 스스럼없는 대중 정치인”이라며 “이번 논란이 후보로서의 행동의 무거움을 다시 윤 후보도 깊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 측의 해명이 나오자 홍준표 캠프는 “거짓 해명이 계속해서 거짓말을 낳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명 대변인은 “이제 변명거리가 없으니 남의 속옷까지 시비 거는 유치함을 보이는 것인가”라며 “홍 후보는 2008년 원내대표 시절 붉은색은 정의와 순수의 상징으로 붉은 넥타이나 속옷을 선호한다고 밝히 바 있다. 이는 윤 후보의 특정한 염원을 담은 손바닥 글씨와 비교 대상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유승민 캠프는 “윤석열 후보와 그 참모들이 이틀새 쏟어낸 거짓말들이 엇갈리고 헷갈려 정리하기에도 어지러울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권성주 대변인은 ‘손가락 위주로 씻었다’는 해명을 “말장난”이라고 지적한 뒤 “윤석열 후보는 이제 거짓말 끝말잇기를 멈추고, 국민을 속이고 기만한 죄에 대해 석고대죄 해야 한다. 이번만큼은 무속인 아닌 국민의 충고를 듣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놓치면 후회할 이시각 핫이슈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