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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시평>세계 최대가 된 중국 자동차산업(1)

  • 입력 2011.11.1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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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경제연구소 중화경제센터장 인장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 구조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발 재정위기는 이러한 흐름을 더욱 가속화시킬 전망이다. 이러한 변화는 주요 산업을 통해서도 반영되고 있는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심각한 타격을 받은 세계 자동차산업 역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세계 자동차시장을 주도하던 미국과 유럽시장은 위축된 반면,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의 약진이 크게 두드러지고 있다. 또 한때 세계 최대 생산국이었던 일본은 금융위기를 계기로 중국에 선두 자리를 내주더니 올해에는 대지진까지 겹치면서 큰 위기를 맞고 있다. 또 유럽연합은 재정위기 여파가 갈수록 심각해져 경기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으며, 이는 전세계 자동차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들 국가의 부진을 브릭스 국가들이 대체하면서 세계 자동차시장의 성장세를 어렵게 이어가고 있다.

더욱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국이자 소비시장으로 급부상한 중국은 올해에도 변함없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월간 판매량이 간간히 감소를 보임에 따라 중국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제기되고 있기도 하지만 세계 자동차시장에 있어서 중국의 역할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현재 전세계 자동차 판매량 4대 가운데 1대는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을 정도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 중국은 세계 최대시장일 뿐 아니라 막대한 자본을 앞세워 주요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을 인수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자동차업체간에 다양한 합종연황이 시도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중국은 해외 유명업체들을 하나씩 인수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볼보자동차가 지리자동차로 합병된데 이어, 최근에는 파산위기에 몰려 있는 스웨덴의 유명 자동차업체 사브를 중국 자동차업체가 1억 유로에 인수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처럼 중국이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비교적 단시간에 거대 공룡으로 급성장할 수 있게 된 것은 중국 정부의 역할이 지대하다. 중국 자동차산업의 발전은 철저하게 중국 정부의 주도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부터 제12.5계획(2011~2015년)이 시작됨에 따라 향후 중국의 자동차시장 발전 방향과 목표가 새롭게 준비되고 있다. 이에 이번 중화경제동향에서는 중국 자동차시장의 최근 동향과 중국정부의 자동차산업 발전계획을 살펴봄으로써 향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자동차산업의 중심이 선진시장에서 신흥시장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중국 자동차시장의 현황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올해 10월까지의 생산량은 전년동기에 비해 2.7% 증가한 1,503.4만대로 월평균 150만 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판매량 역시 생산량과 비슷한 1,516.1만대로 3.2% 증가했으며, 월평균 1,516만대 가량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월별 판매량의 경우 지난 4월과 5월에 이어 10월에도 감소를 보였다. 지난 4월과 5월에 중국의 월별 생산량과 판매량이 모두 감소를 보인 것은 3월에 일본에서 발생한 대지진의 영향으로 자동차생산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10월의 판매량 감소세는 시장의 수요가 줄어든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중국의 자동차 생산량과 판매량 증가율이 2.7%와 3.2%에 그치고 있는데, 이는 지난 2000년 이후 지난해까지의 증가율이 각각 23.9%와 23.8%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보면 성장세가 크게 둔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승용차 업체별 판매순위를 보면, 1~7월 기준으로 상하이GM우링이 68.2만대, 상하이VW 65.4만대, FAW VW 56.9만대, 상하이CM 51.9만대, 동펑닛산 44.3만대, 베이징현대 41.6만대의 순으로 나타났고, 기아자동차의 중국내 합작업체인 동펑웨다기아는 22.2만대를 기록하면서 상위 10위에 포함됐다. 한편 주요 일본계 합작업체들의 판매량은 거의 모두 감소를 보이고 있는데, FAW도요타는 전년동기대비 9.2%, 광저우혼다 14.4%, 광저우도요타 12.5% 가량이 각각 감소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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