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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조민환 기자

시흥시, 공보정책담당관 거짓말 인터뷰 논란

  • 입력 2011.11.1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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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흥시가 재정위기로 워크아웃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민심이 흔들리자 공보정책담당관이 책임을 행정안전부에 떠넘기고 위기를 모면하려다 덜미가 잡혔다.

최근 한 방속국 뉴스에서 방영된 지자체 재정위기 도시로 시흥시가 거론돼 시민들의 관심이 모아지자 우정욱 공보정책담당관이 모 지역신문과 인터뷰에서 “행정안전부의 잘못된 발표 때문에 이런 보도가 나오게 된 것”이라며 모든 책임을 행정안전부의 잘못으로 몰아갔다. 특히 우 담당관은 “행안부 담당자가 시흥시에 대하여 미안해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행정안전부가 신문의 인터뷰내용을 놓고 경위파악에 나서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16일 행정안전부는 시흥시 우정욱 공보정책담당관의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 내용의 기사와 관련 출처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더욱이 행정안전부는 경위 조사 후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강조해 논란의 중심에 있는 공보정책담당관의 해명에 따라 시흥시의 공신력 문제로까지 비화될 조짐이다.

신문 기사는 ‘재정상태가 나쁜 자치단체에 대해 정부가 워크아웃, 즉 구조조정을 할 예정이며 워크아웃 대상이 되면 예산 자율권이 박탈된다는 보도를 접한 시민들이 시흥시의 재정상태에 대해 우려 섞인 관심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기사는 또 '시흥시 우정욱 공보정책담당관은 행정안전부의 잘못된 발표 때문에 이런 보도가 나오게 된 것'이라며 유감을 표명하고 '행안부 담당자가 시흥시에 대하여 미안해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고 게재했다. 이어 ‘공보정책담당관이 “시흥시가 군자매립지를 인수하면서 발행한 채권에 대해 정부가 보증을 선다는 기채승인까지 해놓고 재정이 나쁘다고 하면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고 실었다.

이와 관련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행안부에서 지자체 재정위기와 관련 언론 보도를 한 사실이 없으며 시흥시 관계자와 통화한 사실도 없다”며 “시흥시에 대해 기사와 관련한 출처 경위를 조사토록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군자매립지 지방채권 발행에 대해 정부가 기채승인은 했다. 기채승인은 보증과 전혀 관련 없는 지방체발행 사전승인 절차다”고 설명했다.

특히 행안부 관계자는 지자체 재정위기와 관련해서도 “국회에 2010년 12월 기준으로 국감자료로 제출해 이 내용을 바탕으로 일부 언론 보도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각 지자체별 2011년 9월 말 기준 재정 상태를 분석 중에 있으며 내년 초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우정욱 담당관은 “평소 알고 지내던 행안부 고위 공직자하고 사석에서 재정위기와 관련해 얘기한 내용 중 유감스럽다는 표현을 취재과정에서 기자가 잘못 이해해 미안하다고 보도가 나온 것 같다”고 일축했다.

시흥시 하중동에 사는 K모 씨는 “지방채권 발행을 위해 사전에 행정안전부로부터 득해야하는 사전승인인 기채승인을 정부의 보증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에게 무엇을 바라겠느냐”며 “빚더미 파산직전이라는 시흥시가 다급해지자 거짓 보도까지 만들어 시민들을 호도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조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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