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이혜영 기자 =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후보의 무차별적인 투표 독려 전화에 수험생들의 분노가 터졌다.
2022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추가합격 전화를 기다리는 수험생들에게 혼란을 준 것.
지난 30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들이 허 후보의 투표 독려 전화를 성토하는 내용의 글들이 게시됐다.
주요 대학들은 이달 말까지 2022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추가합격자를 발표하고 최종등록을 안내하고 있다.
지역 번호 '02'로 시작하는 전화를 애타게 기다렸던 서울 소재 대학 지원자들은 허 후보의 투표 독려 전화를 수차례 받고 속이 뒤집혔다.
실제 한 수험생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허경영 후보 전화와 대학 추가 합격 전화가 비슷한 타이밍에 왔다"며 "자칫하면 추가 합격 전화를 못 받았을 수도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추가합격은 온라인을 통한 발표를 거친 이후 예비번호 뒷순위에서 합격한 수험생에게는 각 학교의 입학처가 직접 전화를 걸어 입학 의사를 묻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때문에 입학처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지 못하면 어렵게 얻은 추가 합격 기회를 날릴 수도 있다.
앞서 허 후보의 투표 독려 전화는 수험생뿐 아니라 비상 대기 근무 중인 중환자실 의사들에게도 반복적으로 걸려와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국가혁명당 오명진 공보실장은 "무작위성 전화라 그런 일이 일어나는 줄 모르고 있었다"며 "시스템상 가능하다면 앞으로는 제외하고 전화하는 방향으로 개선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