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이혜영 기자 = ‘계곡 살인사건’의 피의자 이은해(31)가 남편 윤모(사망 당시 39세)씨가 사망하기 1년 전에도 추가 살해 계획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7일 채널A에 의하면 윤씨는 지난 2018년 6월 펑크가 난 타이어를 수리하기 위해 경기도의 한 차량 정비업소를 찾았다.
당시는 이은해가 윤씨 명의로 생명보험에 가입하고 10개월이 지난 시점이며, 윤씨가 계곡에서 사망하기 1년 전이다.
3년 전 윤씨는 낚시터에서 물에 빠졌다가 구조되자 이은해에게 타이어에 대한 사실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의 진술에 의하면 물에서 올라온 윤씨는 이은해에게 “은해야 네가 나를 밀었잖아”라고 말했고, 이은해는 “오빠 취했나 봐, 내가 언제 그랬어”라고 반박했다.
윤씨가 거듭 “네가 나를 밀어서 빠뜨렸어”라고 말하며 “1년 전 네가 내 차의 바퀴를 펑크냈다. 왜 그랬냐”라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검찰은 이은해가 생명보험에 가입한 뒤 지속적으로 윤씨를 살해하려고 시도한 것으로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한편 이은해와 조현수(30)는 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2019년 6월30일 오후 8시24분께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윤씨에게 다이빙을 강요해 물에 빠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14일 검찰의 2차 조사를 앞두고 잠적한 뒤 4개월 만인 지난 16일 경기 고양시 삼송역 인근 한 오피스텔에서 검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