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이철완 기자 =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 농단 사태'의 핵심 인물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 딸 정유라씨가 정경심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최근 허리디스크 파열로 형집행정지를 신청한 것을 두고 “우리 엄마 집행정지 신청은 거부됐는데 내가 두눈 시퍼렇게 뜨고 이거 어찌될지 지켜본다”고 날을 세웠다.
형집행정지란 수형인이 형 집행으로 현저히 건강을 해치거나 생명을 보전할 수 없는 염려 등의 사유가 있을 때 검사의 지휘에 따라 일정 기간 동안 집행을 정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2일 정유라씨는 SNS에 “집행정지 받아주면 나도 조민 학교앞에 가서 시위할 것”이라며 “우리 엄마는 수술받을 때도 해주지 않았다. 공평하게 하자. 어딜 나오냐”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씨는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이제 그만 정 전 교수를 놓아주자’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 “공무원도 아닌 사람이 뇌물죄 뒤집어써서 재산 다 뺏기고 8월에 대출만기였는데 갚지도 못해서 발만 동동구르고 있다”며 “조국 아저씨네 집이 혹시 이런상황보다 더 개판오분전인가”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최근 정유라씨는 8·15광복절 사면 명단에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경수 전 경남지사, 정 전 교수 등의 이름이 언론에 오르내리자 “저희 엄마도 사면해달라”고 요구했다.
당시 정씨는 “벌써 7년째 수감 중이고 60대 후반이다. 적어도 70세 생일은 집에서 함께 하고 싶다”며 “이미 공동정범인 박근혜 전 대통령도 사면됐다. 막내는 태어나서 한 번도 할머니 품에 안겨보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앞서 전날 정 전 교수 변호인은 “정 전 교수의 디스크 파열 및 협착, 하지마비에 대한 신속한 수술 등을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형집행정지 신청서를 제출했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