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이희철 기자 = 대통령실 고위직인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극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이봉규TV’에 출연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강 수석은 지난 5일 ‘이봉규TV’에 전화 인터뷰 형식으로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의 만남이 이뤄지지 않은 것을 두고 “윤 대통령의 휴가 일정이 잡혀 있어 펠로시 의장이 (희동) 의사를 물어봤을 때 이미 양해를 구했다. 양쪽에서 의전적으로 정리가 된 사안”이라며 “일부러 만나지 않은 것이며 중국의 눈치를 봤다는 등의 주장은 외교 정책이 흔들린다고 비판하기 위한 억측”이라고 해명했다.
강 수석은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조직강화단장으로 활동하던 지난 2월에도 두 차례, 지난달 20일에는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자격으로 출연했다.
이날 그가 인터뷰를 진행한 ‘이봉규TV’는 TV조선 등에서 활동했던 시사평론가 이봉규 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로 약 76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했다. 주로 강성 보수 성향의 컨텐츠들이 올라오며, 최근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및 야당을 비판하는 영상이 주로 게재됐다.
강 수석의 출연을 두고 누리꾼들은 “극우 지지층이라도 붙잡으려 하는 걸 보니 진짜 다급한가 보다” “대놓고 간신만 찾아다닌다”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운영자 이 씨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윤석열 후보가 ‘이봉규TV’를 본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