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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 경로는?... 모레 오전 통영 상륙

  • 입력 2022.09.04 12:50
  • 수정 2022.09.04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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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8시20분부터 10시10분까지 천리안 2A 기상위성에서 관측한 동아시아 RGB 주야간 합성 영상(기상청 제공)

[내외일보] 이교영 기자 = 대만을 지나 일본 오키나와까지 올라선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 오전 8시쯤 경남 통영을 통해 상륙할 전망이다. 직접 영향은 5일 오전 11시께 시작되겠다.

내륙에 들어설 때 중심기압은 950h㎩, 최대풍속은 시속 150㎞를 넘기겠다. '최악의 태풍'으로 꼽히는 1959년 사라, 2003년 매미와 규모·경로면에서 비슷하다. 기상청은 많은 비를 동반한 강풍으로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대비를 당부했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타이완 타이베이 동북동쪽 약 320㎞ 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18㎞씩 북상 중이다. 중심기압 940h㎩, 최대풍속 초속 47m(시속 169㎞)의 세력을 유지 중이다. 강풍 반경은 약 430㎞다. 강도는 '매우 강'으로 태풍 강도 분류에 따르면 사람이나 커다란 돌이 날아갈 수 있는 위력이다.

'초강력'까지 사흘만에 발달했던 힌남노는 5일 오전 9시 중 다시 초강력 태풍으로 격상될 전망이다. 이때 최대풍속은 시속 200㎞에 육박하는 초속 47m(시속 194㎞)다. 이때 위치는 제주 서귀포 남남서쪽 약 460㎞, 강풍 반경은 430㎞이기 때문에 오전 11시 전후 직접 영향이 시작되겠다.

북상하며 제주 남쪽 앞바다에 도착할때쯤 강도는 다시 '매우 강'으로 내려가지만 바람 세기는 초속 47m(시속 169㎞)로 여전히 강하다.

태풍 상세정보에 따르면 힌남노는 6일 오전 8시 통영에 상륙한다. 부산을 9시에 지나친 뒤 10시에 울산·경주, 11시에 포항을 경유해 동해 앞바다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서울과 최근접 예상 시간은 오전 11시다.

이때 중심기압은 950h㎩, 최대풍속은 초속 43m(시속 154.8㎞), '매우 강한 태풍' 상태다. 중심기압 951.5h㎩, 954h㎩를 각각 기록했던 사라, 매미와 위력이 유사하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에 따르면 당시 사라는 사망 603명, 실종 246명, 부상 2533명 등 총 3382명의 인명 피해를 냈다. 2003년 기준 2490억원, 현재 가치로 환산할 경우 5조4700억원대 물적 피해도 발생시켰다. 매미 상륙 당시엔 사망 119명, 실종 12명, 이재민 6만1844명(1만9851세대), 재산피해 4조2225억원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5일 오후부터 6일까지 힌남노의 직접 영향으로 제주와 전남 남해안, 경남권 해안에 울릉도·독도에 순간최대풍속 40~60㎧(시속 144~216㎞) 바람이 불 것으로 내다봤다. 초속 60m 바람이 불 경우 국내에서 관측된 바람 세기의 역대 기록이 바뀔 수 있다. 태풍으로 인한 역대 강풍 최고 기록은 매미 당시의 60㎧(제주 고산)다.

이밖에 경북 동해안과 강원 영동, 전남 서해안엔 30~40㎧(시속 108~144㎞), 그밖의 남부지방과 충청권엔 20~30㎧(시속 72~108㎞), 수도권과 강원 영서에선 15~20㎧(시속 54~72㎞) 바람이 불겠다.

태풍 간접 영향으로 오던 비는 6일까지 누적 최대 600㎜ 이상 퍼붓겠다. 제주 산지에 600㎜ 이상 비가 예보됐고, 경기 북부, 강원 영서 북부, 남해안, 경상권 동해안, 제주, 지리산 부근, 울릉도·독도에 400㎜ 이상 비가 쏟아지겠다. 그밖의 전국엔 100~300㎜ 비가 내리겠다.

태풍 북상에 따라 시간당 100㎜ 넘는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4일엔 수도권과 제주에 시간당 20~30㎜ 비가 오겠고, 5일엔 수도권과 강원 영서 중·북부, 충남 북부에 시간당 50~100㎜ 비가 예보됐다. 6일엔 전국에서 시간당 50~100㎜ 이상 폭우가 퍼붓겠다.

파고는 최대 10m가 넘겠다. 5~6일 만조시간대엔 제주와 남해안, 울릉도·독도에 폭풍 해일도 예보돼 해안가와 저지대에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 이광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2002년 태풍 루사, 2003년 매미, 2004년 메기, 2016년 차바때 많은 슬픔과 회한이 있었다. 당시와 같은 인명·재산 피해가 없도록 태풍이 북상하는 동안 부디 안전한 곳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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