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이수한 기자 =
◆새로운 시작, 아름다운 동행
삼성화재안내견학교는 20일 새로운 안내견과 졸업한 안내견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는 <함께 내일로 걷다,> 행사를 진행했다.
삼성은 故 이건희 회장의 뜻에 따라 신경영 선언 직후인 1993년 9월 시각장애인 안내견 양성기관인 '삼성화재안내견학교'를 설립해 29년간 운영해 오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퍼피워커 ▲시각장애인 파트너 ▲은퇴견 입양가족 ▲삼성화재안내견학교 훈련사 등 안내견의 생애와 함께 해 온 5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를 격려하며 안내견과 은퇴견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다.
평소 장애인 활동에 관심을 보여 온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도 참석해 감사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행사의 테마는 <함께 내일로 걷다,>임
안내견 사업이 삼성뿐만 아니라 퍼피워커와 은퇴견 입양가족 등 다양한 자원봉사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우리 사회 모두의 노력과 애정으로 진행되어 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함께 해 나갈 것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특히 마지막 ',(콤마)'는 새로운 안내견과 시각장애인 파트너와의 동행이 시작되고, 은퇴견도 입양가족과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등 이날 행사가 '끝이 아닌 시작'임을 강조한 것이다.
이날 행사는 ▲[첫번째 가족] 퍼피워커 ▲[두번째 가족] 시각장애 파트너 ▲[세번째 가족] 은퇴견 입양가정 순으로 진행됐다.
안내견 후보 강아지를 위탁받아 1년여를 돌보며 사회화 훈련을 담당했던 [첫번째 가족] '퍼피워커' 자원봉사자들은 자신들이 키운 강아지가 당당한 안내견으로 성장한 것에 대한 감동과 떠나 보내야 하는 아쉬움에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퍼피워킹'과 본격적인 안내견 훈련을 마치고 안내견 활동을 시작하는 안내견 8마리, 그리고 이들의 [두번째 가족]이 되어 앞으로 함께 걷고 살아갈 시각장애인 파트너 8명은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날 행사는 6~8년간의 안내견 활동을 마치고 반려견으로 삶의 2막을 시작하는 은퇴견도 주인공이었다.
퍼피워커, 시각장애인 파트너를 거쳐 [세번째 가족]인 입양가족과 만나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은퇴견 6마리 중 3마리는 강아지때부터 함께 했던 퍼피워킹 가족에 입양됐음. 헤어진지 6~8년만에 다시 '가족'으로 재회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안내견은 시각장애인분들의 삶의 질을 바꾸는 중요한 동반자"라며 "안내견과 관련해 국가는 법적, 제도적 육성 방안을 마련하고, 민간은 지원 및 인식변화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국회에서 보조견 보급 확대 뿐만 아니라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화재 홍원학 대표는 "안내견 사업은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의 관심과 노력으로 29년간 시각장애인의 더 나은 삶을 지원하고 안내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변화시켜 왔다"며 "앞으로도 안내견과 파트너가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해 사회적 환경과 인식 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삼성화재안내견학교는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은 서로의 삶에서 가장 의지할 수 있는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앞으로도 보다 많은 시각장애인이 안내견을 만나 행복한 삶을 누리고, 안내견이 사회의 일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시각장애인 삶 개선, 우리 사회 변화에 기여
시각장애인들의 삶 개선
안내견은 시각장애인의 보행을 안전하게 안내하고, 언제 어디서나 그들과 함께 해, 시각장애인이 스스로 독립된 삶을 영위하면서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화재안내견학교는 1994년 안내견 '바다' 분양을 시작으로, 매년 12~15마리를 무상 분양하고 있다. 가장 최근 파트너와 맺어진 '그루'까지 포함하면 2022년 현재까지 총 267마리를 분양했고, 현재 70마리가 안내견으로 활약하고 있다.
현재 활동 중인 안내견의 시각장애인 파트너들 역시 학생부터 회사원, 국회의원에 이르기까지 사회 각계 각층의 사람들과 동행하며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