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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예술
  • 기자명 이수한

진관사 수륙재 의미

  • 입력 2022.10.03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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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평화와 질병없는 건강하고 행복한 세상

자연과 생명 사람에 대한 아름다운 회향

연극, 음악, 무용, 공예, 미술, 문학이 모두 어우러진 종합예술의 장

불교의 중생구제와 소통화합정신이 발현된 최고의 불교의례

[내외일보] 이수한 기자 = 수륙재란, 시방세계 일체의 불보살성중佛菩薩聖衆 님들과 외로운 영혼들, 생명있고 생명없는 존재에 이르기까지 이들을 도량道場에 모셔 환희롭고 장엄한 법의 음식을 베풀어주는 최고의 불교의식이다. 온갖 불안정, 분열과 대립을 해소하고 소통, 화합하며 법계의 모든 중생들을 구제하는 장엄한 의례로, 죽은 이는 반드시 극락왕생하게 되고 살아있는 이들은 업장이 소멸되어 무한한 이익과 행복을 누리게 된다.

600년의 역사를 지닌 진관사 국행수륙재는 조선 태조에 의해 조종朝宗의 명복을 빌고, 중생을 복되게 하기 위해 서울의 명산인 삼각산 진관사 경내에 총 59칸間의 수륙사水陸社를 건립하면서 시작되었다. 이는 조선시대 왕실수륙재의 기념비적 불사로 기록되면서 진관사가 국행수륙재 근본 도량의 지위를 얻는 계기가 되었으며, 현재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26호로 지정되어 한국의 대표 불교의례로써 중생구제와 자비의 베품을 매년 실천하고 있다.

◆진관사 수륙재 의식 절차 및 특징

진관사 국행수륙대재는 조선시대의 전통적 수륙재인 칠칠재(七七齎:사십구재) 형식의 낮에 지내는 낮재와 밤에 지내는 밤재의 이부 구성을 유일하게 전승하고 있다. 입재를 시작으로 초재에서 칠재까지 총 49일에 걸쳐 진행되는데, 수륙재의 정점은 마지막 칠재이다. 칠재는 낮재와 밤재로 나누어 이틀 동안 지내게 된다.

낮재에는 돌아가신 소중한 분들을 한 분, 한 분 정성껏 모셔서 청정하게 씻겨드리고 석가모니 부처님의 영산회상에서 다 함께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는 재이다

밤재는 이 재를 올리는 공덕이 외로운 생을 마친 한량없는 우리 이웃들, 생명있는 존재와 생명없는 존재에 이르기까지 큰 공덕의 끼침이 있기를 기원하는 재이다. 그래서 밤재는 낮재와 달리 단을 차려서 청하여 모시는 상단, 중단, 하단의 법식이 있다. 상단에는 일체의 부처님을, 중단에는 일체의 보살님들을 청하여 공양을 올린다. 하단에는 일체의 외로운 영혼들을 청하여 시식을 베푸는데, 이들이 감로수(甘露水)를 마심으로써 생의 갈증과 고통이 멎어 청량함을 느끼게 된다.

◆진관사 수륙재 단 차림의 특징

진관사 수륙재의 단차림은 조선시대인 세종 2년(1420)의 국행수륙재 단차림의 기본 규정을 충실히 따르되, 오늘날 그 의미를 새롭게 되살려서 고임 음식과 공양물을 올린다.

상단은 부처님 등을 청하여 권공하는 절차로 아직 여물지 않은 올기 쌀로 지은 찐밥 서른동이, 유과 아홉그릇, 두부탕 아홉그릇, 떡 아홉그릇, 삶아 건진 국수 아홉그릇, 과일 아홉그릇, 여섯송이의 흰꽃이 담긴 화병 두 개, 재단과 재단 주위를 밝힐 등롱, 재화 공양물인 한지 천장, 수륙재를 집전하시는 스님들께 드릴 목면 한 필, 재 음식을 밤낮으로 정성껏 지어 올린 이들을 위로하기 위한 베 다섯필을 올린다.

중단은 천장·지지·지장보살을 비롯한 보살님 등을 청하여 권공하는 절차로 단 위에 진설되는 재물은 상담차림과 비교를 하였을 때 종류에는 달라짐이 없으나 양을 줄여 올린다.

하단은 모든 고혼들을 청하여 권공하는 절차로 하단의 고임음식은 중단의 것과 같으나 다른 점은 찐밥이 각각 스무 동이와 열 동이로 차등해 올려지는 것이다. 또한 하단에는 특별한 물품을 올리는데, 희고 가는 모시로 만든 수건 두 필을 대 바구니에 담아 놓는다. 영가를 목욕시킬 때와 주지스님께서 한 손에 발우를 들고 감로수를 뿌릴 때에 필요한 상징적인 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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