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이민규 기자 = 입시미술 만화계의 대가이자 밑그림 없이 바로 그리는 '라이브 드로잉'의 대가 김정기 작가가 지난 3일 프랑스에서 심근경색으로 타계했다. 향년 47세.
김정기 작가의 동료로 슈퍼애니 팀을 구성해 같이 활동했던 김현진 작가는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영어로 김정기 작가가 부고 소식을 전했다.
김현진 작가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김정기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을 전하게 돼 슬프고 무거운 마음"이라며 "유럽에서의 마지막 일정을 마친 그는 뉴욕으로 날아가기 위해 공항에 갔다가 가슴 통증을 느끼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어 수술을 받았으나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김현진 작가는 "우리를 위해 많은 것을 해 주었으니 이제 붓을 내려놓아도 된다. 고마워 정기"라며 애도를 표했다.
김정기 작가는 2011년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선보인 라이브 드로잉을 통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꾸준한 관찰과 연습을 통해 복잡한 형태의 그림을 정확하게 표현해내는 것으로 이름이 높았다.
김정기 작가는 국내에서보다는 해외에서 더 유명했다. 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파라다이스'와 '제3인류'의 삽화를 담당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