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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최형심 시인

[최형심의 시 읽는 아침] 나태주의 ‘그러므로’ 해설

  • 입력 2022.10.2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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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 나태주

 

너는 비둘기를 사랑하고

초롱꽃을 사랑하고

너는 애기를 사랑하고

또 시냇물 소리와 산들바람과

흰 구름까지를 사랑한다

 

그러한 너를 내가 사랑하므로

나는 저절로

비둘기를 사랑하고

초롱꽃, 애기, 시냇물 소리,

산들바람, 흰 구름까지를 또

사랑하는 사람이 된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최형심 시인
최형심 시인

아이를 둘러싼 세상을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이 이런 게 아닐까 생각하게 되는 동시입니다. 소중한 사람이 생기면 그 사람을 둘러싼 모든 것이 예뻐 보입니다. 그 사람이 좋아하는 것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기면서 비둘기초롱꽃”, “시냇물 소리”, “산들바람같은 예전에는 그냥 지나치던 사소한 것들을 애정을 가지고 바라보게 되지요. 누군가를 사랑하게 된다는 건 세상을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 마법의 렌즈를 마음에 장착하는 일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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