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경남] 김성삼 기자 = 마산국화축제가 지난 28일 3·15해양누리공원에서 개막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가을꽃 축제의 향연에 돌입했지만 서울 이태원 압사 사고로 계획된 각종 문화예술공연을 전면 취소하는 등 축소 운영에 들어갔다.
올해로 22회를 맞는 마산국화축제는 ‘가을 바다에 국화향기가 머무는 곳’이라는 주제로 29일부터 내달 9일까지 12일간 주 축제장인 마산해양신도시를 비롯해 3·15해양누리공원, 돝섬, 창동·오동동 일원에서 열린다.
마산해양신도시에 조성되는 11만㎡여 규모 축제장에는 12만 본의 국화로 만든 380여 개 국화작품을 전시한다. 축제장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입장료는 없다.
이밖에 국화 모양으로 조성한 1만㎡ 규모 플라워카펫, 200m 길이 국화터널, 1만2000㎡에 이르는 국화동산 등이 관람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반려견과 함께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펫 빌리지도 행사장 안에 조성했다.
하지만 시는 지난 29일 오후 11시 13분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할로윈 축제 현장에서 인파가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일어나 사망자와 부상자가 속출하자 30일 오전 국화축제 축소 결정 내렸다.
또. 축제 현장 등에 음악을 트는 행위를 금지하고 눈으로 꽃을 즐기고 추억을 남기는 조용한 축제로 전환했다. 시는 이날 경남도와 소방 등 관계자가 축제 현장에서 안전 관련 긴급점검을 갖고 남은 축제 기간 안전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또한, 전직원을 대상으로 시가 개최하고 있는 각종 행사, 축제 시 시민들의 안전 확보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특히 시는, 마산국화축제, 창원단감축제 등 진행 중인 행사에 대해 긴급현장 안전점검을 하고 있으며, 유흥음식업중앙회 창원시지회를 통해 헬로윈 행사 자제를 요청했다.
이와 함께, 경찰, 소방 등 유관기관 협조체계를 구축해 교통통제와 긴급의료지원 등 사고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국가애도기간 중 시급하지 않은 행사에 대해 축소나 연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지난밤 이태원에서 벌어진 인명사고 소식에 마음이 아프다. 저와 창원시 직원들은 이번 참사로 사랑하는 가족과 소중한 지인을 잃은 모든 유족분들과 부상자들을 위해 한마음으로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각종 행사와 축제에 대해서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