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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사회·세계
  • 기자명 이교영 기자

대통령 연말 선물로 수입 농산 가공품 받은 농민…“열받게 하려 보냈나?”

  • 입력 2022.12.1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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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 이교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명의로 발송된 정부의 연말 선물을 둘러싸고 농민들 사이에서 거센 비판이 나오고 있다.

행정안전부를 통해 배부돼 일부 농가에도 전달된 선물이 ‘수입 농산물 가공식품 세트’였기 때문이다.

농어촌을 지역구로 둔 한 야당 의원이 이런 사연을 자신의 SNS에 올리며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을 성토했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정읍·고창)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외국산 농산물을 연말 선물로 보낸 정신나간 대통령’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윤 의원은 “16일 지역 주민으로부터 질문을 받았다”며 “(해당 주민이) ‘대통령으로부터 연말 선물을 받았는데 뜯어보니 내용물이 모두 외국 수입산이었다. 일부러 농민 열받게 하려고 선물 보낸 것이냐?’(라고 물었다)”고 썼다.

사연을 접한 윤 의원은 직접 대통령 연말 선물 세트 내용물의 원재료를 확인했다. 그는 “주민 말씀대로 내용물인 농산물 및 견과류 가공품 원재료 모두가 외국산이었다”며 “호두·아몬드·푸륜(건자두)·피스타치오는 미국산이었고 볶음땅콩과 호박씨는 중국산이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대통령의 품격에 맞는 연말 선물로 사용할 수 있는 국산 농산물이 없었는지 묻고 싶다”며 “대통령이 국민께 연말 선물로 ‘외국산 원재료’를 사용한 농산물 및 견과류 가공품을 보낸 정신나간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적었다.

윤 의원에 따르면, 문제가 된 선물세트는 대통령의 현장 종사자 격려품으로, 총 2276개가 배부됐다.

격려품에는 윤 대통령 명의의 격려 카드도 동봉돼 있었다. 그는 “5% 이상 쌀값이 폭락할 때 쌀값 정상화와 안정화를 뒷받침하려는 ‘양곡관리법’ 개정에 정부와 여당은 적극 동참하시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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