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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덕규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 신년 인터뷰] “기회가 강물처럼 넘치는 경기도를 만들겠다”

  • 입력 2023.01.02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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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 힘을 합쳐 미래로 나아가는 상생과 포용의 공동체를 만들겠다.
- 현 정부의 경제위기 내용에 대해 제대로 파악 못해 우려스럽다.
- 다섯 가지 기회패키지를 적극 추진하게 될 것이다.
- 경기도 미래먹거리 위해 미래성장산업국 등 신설 및 개편

2023년 새해를 맞아 김동연 도지사가 경기도 (신문) 기자단 과의 인터뷰에서 새해 도정 운영에 대한 포부를 밝히고있다. / 박덕규 기자
2023년 새해를 맞아 김동연 도지사가 경기도 (신문) 기자단 과의 인터뷰에서 새해 도정 운영에 대한 포부를 밝히고있다. / 박덕규 기자

[내외일보] 박덕규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023년 계묘년 새해를 맞아 경기도 (신문)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기회가 강물처럼 넘치는 경기도 만들겠으며,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고, 더 고른 기회가 우리 도민들에게 주어지도록 노력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또한 김동연 지사의 치적사업인 5대 패키지 사업에 대해서 “새해에는 경기도민들에게 더 고른 기회를 만드는 다섯 가지 기회패키지를 적극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연 지사는 특히 현 정부의 경제정책 대해 “정확한 경제의 상황과 앞으로 예상되는 위기의 내용에 대해서 제대로 파악을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면서 “어려움이 왔을 적에 가장 먼저 고통받을 취약계층, 서민층, 소상공인, 자영업자, 또는 중소기업 이런 계층에 대한 정책적 대처도 미흡한 상황이며, 대한민국을 대체 어디로 끌고 갈려고 하는건지에 대한 비전 제시도 없고 하여튼 저는 심각하게 걱정하고 있다.” 지적했다.

김 지사는 최근에 단행한 조직개편에 대해 “경기도,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로 나아갈 방향을 담았다”고 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신문)기자단 김인창 간사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 박덕규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신문)기자단 김인창 간사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 박덕규 기자

◆다음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일문일답.

-기회의 수도 경기도 실현을 위해서 예산이 1조 470억 정도가 투입되는데 5대 패키지 사업은?

▶중앙정부에서 오랫동안 정책을 했고, 특히 재정쪽으로 했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준비해서 저희 도정의 철학과 가치를 내년도 예산에 많이 담았다.

기회 5대 패키지사업 외에도 기회소득이라든지, 기회발전소라든지 기회복지라든지 이런 쪽에 다 연동을 시켜서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올초에 실국장과 기관장 워크숍, 중간 관리층인 과장들 워크숍을 통해서 내년도 도정에 대한 방향을 잡고 다짐을 새롭게 하면서 이번 예산뿐만 아니라 다음 추경에도 담아서 제대로 해볼 생각이다.

 

-최근에 우리나라 경제가 어렵습니다. 과거 경제부총리 입장에서 지금 현 정부의 경제정책과 그에 대한 평가는?

▶지금 정확한 경제의 상황과 앞으로 예상되는 위기의 내용에 대해서 제대로 파악을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우려스럽습니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복합적이고 구조적인 위기인데, 앞으로 국제정치, 산업변화에 따라서 올 더 큰 어려움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다.

두 번째는 그런 것들에 대처하는 정부의 대처에 있어서도 심각하게 우려가 된다. 내년도에 경제위기 상황까지도 대비해야 할 상황에서 지금 시장만능주의, 또 신자유주의로 가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모든 것을 종합해보면 대한민국을 대체 어디로 끌고 갈려고 하는건지에 대한 비전 제시도 없어서 심각하게 걱정하고 있다. 우리 경기도만이라도 제대로 해보려고 한다.

 

-10․29 참사 국면과 경기도 안전대책은?

▶공직자의 한 사람으로서, 또 부모로서 10․29 참사를 떠올리는 순간마다 부끄럽고 죄송하다.

참사 두 달이 다 되도록 누구 하나 책임지는 모습이 없다. 사전 예방, 사고대응, 사후수습 전 과정이 잘못됐다.

경기도는 합동분향소 운영이 끝난 직후 ▲안전예방 핫라인 ▲도민안전혁신단 ▲ICT 기반 스마트안전관리 강화 ▲사회재난합동훈련 ▲국민안전자문회의 설치 등 ‘도민안전대책’을 발표했고 곧바로 실행했다.

49재가 돼서야 유가족들이 나서 영정을 모신 시민분향소가 세워졌다. 경기도 합동분향소에 영정을 모셨던 그 마음으로 유가족들을 끝까지 지원하고 함께 하겠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인터뷰에 응하고있다. / 박덕규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인터뷰에 응하고있다. / 박덕규 기자

-내년도 도정 주요 정책과 치중하는 정책은?

▶내년에는 기회가 강물처럼 넘치는 경기도 만들겠으며,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고 더 고른 기회가 우리 도민들에게 주어지도록 하겠습니다. 경기 도에서 하는 정책들이 더 많은 기회와 더 고른 기회 만들 계획입니다.

 

-김동연 호(號)가 편성한 첫 번째 본예산 주안점은?

2023년도 경기도 예산은 민생․기회․안전예산이다. 제일 먼저 강조한 것은 ‘건전재정’이 아닌 ‘민생재정’의 방향성을 가져야 한다는 점이다.

올해가 더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 많다. 이런 때일수록 정부가 취약계층을 적극 보호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노인일자리와 공공보육 예산에 중앙정부 방향과는 상반되는 경기도의 분명한 의지를 담았다.

정부가 4천 개를 줄인 노인일자리를 경기도 자체 예산으로 1만 개 이상 늘리고, 정부가 20% 줄인 국공립어린이집 예산도 제 임기 내에 공공보육 이용률 50%를 달성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대대적인 조직 개편 방향은?

▶한 마디로 ‘미래’다. 경기도,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가 나아갈 방향을 담았다. 중앙정부나 다른 지자체도 경기도 조직개편을 벤치마킹할 만하다고 자부한다.

미래먹거리를 위해 ‘미래성장산업국’ 산하에 반도체와 바이오, AI 빅데이터와 첨단모빌리티 등 개별 산업별 전담부서를 만들었다.

경제 역동성에 더해 포용과 상생, 공동체의 가치를 실현하고 청년이나 베이비부머 등 세대별 맞춤형 지원을 담당할 ‘사회적경제국’도 신설했다.

기존 환경국은 기후변화와 미래먹거리가 될 신재생에너지산업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기후환경에너지국’으로, 축산산림국은 국민 의식과 생활상 변화를 반영해 ‘축산동물복지국’으로 개편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2023 신년 인터뷰 장면
김동연 경기도지사 2023 신년 인터뷰 장면

-78대78 여야 동수 경기도의회 협치 전망은?

▶78대78, 도민들께서 정말 절묘한 수를 만들어주셨다. 제대로 된 협치의 모범을 만들어보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민선8기 전국 최초로 ‘여야정협의체’를 만들어냈다. 열띤 논의 끝에 예산과 조직개편안을 통과시켰다.

윤석열 정부 들어 여야 협치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여의도 국회도 못한 일을 우리 경기도는 해냈다. 도의회와 도민들께 감사한 일이다.

중앙정치도 경기도 사례를 참고했으면 한다. 여야를 넘어 경기도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찾아가고 만났다. 여야 없이 경기도 지역구 국회의원 59명을 초청했고 참석하신 분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대화와 소통을 통해 협치의 수준을 계속 높여가겠다.

 

-지난 대선에서 정치교체를 핵심 어젠다로 부각시켰다. 정치교체 여전히 유효한가?

▶정치를 처음 결심한 이유가 바로 우리 정치의 틀을 바꿔야 한다는 절박함이었다.

우리 정치는 정치를 결심했을 때보다 더욱 나빠졌다고 평가한다.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10.29 참사를 봐도 그렇고, 예산안 합의 과정이나 연말에 이뤄진 사면을 봐도 그렇다.

전 정권 탓, 상대 진영 탓만 하면서 갈라져 싸우는 동안 경제위기도 안보위기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여전히 정치교체만이 우리 사회 문제해결의 유일한 대안이라고 믿으며, 흔들림 없이 그 길을 가려 한다.

 

-경기도민에게 새해 인사 한 말씀?

▶도민 여러분을 위해 경기도는 도민의 삶을 지키는 방파제가 될 것이다.

지난해 마련한 기반을 바탕으로 더 많은 기회를 만들고, 경기도 경제와 사회를 더 역동적으로 만들겠으며, 경제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서로 힘을 합쳐 미래로 나아가는 상생과 포용의 공동체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새해에도 늘 경기도민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 

경기도청 전경
경기도청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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