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칼럼
  • 기자명 고재홍 기자

고금리·인구급감·공급과잉, 미분양 난립!

  • 입력 2023.02.14 11:04
  • 댓글 0

고금리 직격탄에 인구감소 추세로 미분양 난립한다. 공급과잉까지 겹쳐 아파트만 건립되고 분양일정을 미루는 경우도 있고, 건립 자체를 연기한 경우도 많다.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8107호로 집계됐다. 2021년 말 1만7700가구 대비 4배 가까이로 늘었다. 전국 미분양 물량이 6만호를 넘어선 것은 2015년 6만2천호 이후 7년 만이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물량을 합치면 미분양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건설사는 자금난에 허덕이고 재개발·재건축 현장은 중지 상태다. 부동산 냉각과 인구급감 및 공급과잉이 겹친 데다 건립시기를 놓친 일부 지역은 ‘아파트 공동무덤(?)’까지 우려된다.

대구시 작년 말 미분양은 공식집계에 잡힌 것만 1만3445호로 전국 미분양 6만8107호 20%에 육박한다. 작년 말 기준 전국 미분양은 전달보다 1만80호(17.1%) 증가했다. 이중 지방이 9418호(19.8%)가 늘어 수도권 662호(6.4%) 증가에 비해 지방 미분양이 심각하다.

전북도 예외가 아니다. 전주 완산구 효자동 2가 ‘삼천‘ 이동교와 중화산동 중간에는 두 개의 대단위 재개발이 추진됐다. 그러나 두 지역 모두 기존 건물주 과도한 요구로 사업시기를 놓쳐 한 곳은 기존 건물 철거도 착수 못했다. 한 곳은 철거하다가 중단돼 건축 폐기물과 빈 건물 및 쓰레기 등이 뒤섞여 을씨년스럽다. 전주시 수십 곳 재개발·재건축이 대부분 중단되다시피 했다. 가뜩이나 미분양 급증에 고금리로 건설사가 철거에 착수하면 철거비용에 폐기물 처리비용만 들어간다. 섣불리 건축까지 돌입하면 미분양이 뻔해 회사 사활이 걸렸기 때문이다.

인구급감에 주거단지가 범람한 익산시는 심각하다. 2021년 2월로 돌아가 보자. 익산인구가 2018년부터 <37개월 연속 1만8648명이 폭감>한 상황에 2025년 준공 예정(?) ‘만경강 수변도시’가 급부상했다. 현재 ‘6천여 세대’ ‘만경강 수변도시’는 무산된 것이나 다름없다.

당시 익산시는 마동과 수도산 등 5곳 도심공원 ‘숲세권’ 아파트 ‘7600 세대’, ‘평화동 주거환경개선’은 LH가 ‘1027세대’ 아파트에 훗날 세대수가 증가했다. 계획 물량만 ‘부송택지’ ‘1500 세대’, (구)익산경찰서 부지에 ‘350 세대’ 주상복합, 국식클 674세대 아파트와 단독 56필지 등 ‘730 세대’도 있다. <수변도시 6천·숲세권 7600·LH평화동 1400·부송택지 1500·(구)익산경찰서 350·국식클 730 세대> 등 총 1만7580 세대로 2.5인 가족 4만3950명이 거주할 물량이다. 백제웨딩홀 부지에 626세대 주상복합 등 신축 중이었고 이후 입주 완료했다. 재건축 5개 단지 3058세대 등에다 주택업체가 별도 세울 아파트나 주택은 별개다. “23년까지 1만4200여 세대, 24년 이후 1만1천여 세대 등 아파트 2만5300여 세대 공급”이라 대서특필 된 것을 감안하면 무려 6-7만이 거주할 방대한 물량이다. 한국최대 주택경기가 ‘대단원의 막’을 향해 내리막길인데 엄청 늦게 아파트 건립이 폭증하니 결과는 뻔했다.

이후 인구급감 상황에 너무 늦게 착수한 대단위 아파트는 상당 부분 착수돼 익산 도심에는 우후죽순 아파트가 올라간다. 그러나 최근 분양한 ‘평화동 LH아파트’나 부송동 특정 건설사 아파트 분양실적은 20% 안팎도 안 된다. 대출을 끼지 않고 고분양가 아파트 분양에 나설 주민도 적고, 고금리를 견딜 주민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주로 청장년층 인구탈출은 출산아 급감 등 익산 미래에 어두운 그림자다. 2018년 1월부터 61개월 연속 인구가 감소해 -2만6921명으로 폭감했다. 올 1월 27만3266명으로 줄었는데 너무 늦게 아파트가 난립되니 분양일정이나 공사 착수 일정을 미룬 업체나 현장이 적지 않다.

기존 분양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며 당초 분양가 이하 아파트가 속출하는데 그보다 훨씬 비싼 신규 아파트는 고금리에 분양될 리 만무하다. ’삼봉신도시‘ 입주 및 용진읍 ’행정복합타운‘ 분양 등 불과 2-3년 빠른 완주군이 1월에만 619명 폭증과 극명한 대조다. 주택건립은 ’타이밍‘이 매우 중요하다. 전국 인구까지 작년 20만여 명이 감소해 주택 10만호 건립효과를 가져와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 특히 심각한 지방도시 미분양 대책이 절실하다./편집국장 고재홍>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놓치면 후회할 이시각 핫이슈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