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독자기고
  • 기자명 윤은효 기자

[독자기고] 삼일절 그날의 함성을 기억하며

  • 입력 2023.02.27 12:19
  • 댓글 0

국립산청호국원 시설팀장 양재영

 

2023년도 어느덧 두 달이 흘러간다. 동장군이 물러가고 한낮으로는 제법 온기가 전해지는 요즘이다. 겨우내 앙상한 가지를 드러내던 나무들도 꽃망울을 틔우려는 듯하다. 불과 한 세기 전의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었을까?

 1919년 3월 1일... 일본의 식민지 통치하에 핍박받던 우리나라는 민족대표 33인의 독립선언서 낭독을 시작으로 전국 각지에서 독립 만세운동이 퍼져 나갔다. 서울 탑골공원, 천안 아우내 장터 등 급속도로 퍼지는 평화적 시위를 일본은 무력 진압함으로써 많은 이들이 다치거나 목숨을 잃었다. 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당시 3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60일 동안 1,214회의 만세운동이 벌어졌다고 한다. 이러한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고 그 뜻을 이어가려면 현재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첫째, 가슴 아픈 우리의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자. 익숙함에 빠져 지금 누리는 이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강대국들에게 끊임없는 침략을 받아 왔으며 지금도 다양한 위협 속에 살고 있다. 북한의 계속되는 무력도발과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 독도 영유권 주장 등 호시탐탐 우리를 노리고 있으며, 지금 러시아, 우크라이나처럼 전쟁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을 다시금 되새기며 항상 우리는 깨어 있어야 한다.

 둘째, 3·1운동 정신을 계승 ․ 발전 시켜 나가야 한다. 3·1운동은 대한민국 임시 정부 수립의 계기가 되고, 독립 국가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었다. 또한 독재정권에 맞선 4·19혁명으로, 80년대 민주화 운동으로 이어져 우리나라 근현대사 발전에 근간이 되었다. 이러한 우리의 애국정신이 자라나는 미래세대들에게 잘 전달되도록 올바른 역사 인식을 심어주도록 하자.

 끝으로 이번 3·1절은 생존해 계시는 애국지사분들께 특별히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되새기고, 거리의 집집마다 모두 태극기가 휘날리는 하루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국립산청호국원 시설팀장 양재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놓치면 후회할 이시각 핫이슈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