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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예술
  • 기자명 이수한 기자

“생명존중, 붓다의 길을 걷다” 상월결사 인도순례 43일간 1,167km 대장정 성취

  • 입력 2023.03.2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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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월결사 인도순례_기원정사 회향법회
상월결사 인도순례_기원정사 회향법회

[내외일보] 이수한 기자 = 석가모니 부처님의 삶과 자취를 간직한 인도와 네팔의 불교 8대성지 1,167km를 도보로 순례하고 있는 상월결사 인도순례단이 3월 20일 오전 9시(인도 현지시각)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주 쉬라바스티 기원정사(승원)에서 회향법회 봉행하며 인도 땅에서의 순례를 마쳤다.

기원정사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가장 많은 안거를 지낸 곳으로, 우리 종단의 소의경전인 금강경을 비롯한 수많은 가르침을 펴신 법의 고향이다. 순례단은 그 의미를 되새기며 여래향실인 간다꾸띠(Gandha-Kuti : 간다꾸띠는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사셨던 건물로, 간다는 향기, 꾸띠는 작은 건물을 뜻함)에서 꽃과 연등을 공양한 뒤 우리말 금강경을 봉정한 후, 교구본사주지, 종회의원 스님과 한국의 신도 등으로 구성된 외호대중 그리고 인도 현지주민과 함께 기도법회를 봉행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종회의장 주경스님의 대독을 통해 “종문에 길이 새겨질 역사적 정진을 회향하는 상월결사 순례단 여러분께 한국불교 사부대중 모두는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순례단의 정진 공덕이 온 세상에 두루 퍼져 전쟁과 갈등이 없는 진정한 평화의 세상이 오기를” 기원했다.

봉행사는 회주 자승 스님을 대신해 포교원장 범해스님이 대독했다. 스님은 “지난 40여 일 걸어온 순례의 의미는 한국불교가 맞닥뜨린 위기를 보이지 않는다고 회피하거나, 눈으로 보고도 못 본 척하고 있는 것은 아는지에 대한 경각심을 갖자는 뜻이었다”며 “고단한 길이었지만, 불교의 희망과 새로운 신행과 원력을 전해주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신심과 원력으로 정진했다”고 순례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순례단의 정진은 순례단만의 것이 아니고 모든 사부대중과 중생의 성취이며, 신심과 원력도 중생 모두가 만나게 될 밝은 미래의 씨앗이므로 사부대중 모두 함께 전법포교의 길을 나서자”고 당부했다.

상월결사 인도순례_기원정사 회향법회
상월결사 인도순례_기원정사 회향법회

이날 행사에는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을 비롯한 여야 국회의원들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조 의원은 “일불제자라는 말처럼 서로 피부색도 다르고 언어도 다르지만 모두 불심만으로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인도의 불교 순례길이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불교 대중화의 시작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고, 김 의원은 “순례단이 인도 땅에 흩뿌린 고통, 사랑이 세계평화와 한국불교 대중화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자기로부터 세상을 볼 수 있는 것은 결국 원력에서 나오는 것이라 생각하며 나 자신부터 자기를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순례단은 23일(목) 한국으로 돌아와 오후 1시, 조계사 대웅전에서 전국 1만 5천여 명의 스님과 불자들의 응원 속에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회향식은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인도순례 경과보고/치사/환영사/회향말씀/108배 정진/사홍서원의 순서로 진행된다.

한편, 회향식에 앞서서 조계종 불교음악원과 연합합창단, 여성 소리꾼으로 구성된 국악그룹 소리꽃가객단, 불자 트로트 가수 김태연을 중심으로 한 식전공연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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