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고재홍 기자 = 올해 윤달(3월22일~4월19일)이 시작되며 고창읍성을 찾는 발길이 늘고 있다.
고창군에 따르면 지난 주말새(25~26일) 고창읍성을 찾는 방문객이 급증하며 윤달 전설 인기를 실감한다.
고창읍성(사적 제145호)은 1453년(조선단종 원년) 왜구 침략을 막기 위해 축조된 성으로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된 읍성 중 하나다.
고창읍성에서는 옛날부터 돌이나 곡식을 머리에 이고 성을 밟고 도는 답성놀이를 해왔는데 특히, 극락문이 열린다는 윤달 답성놀이와 관련 ‘한 바퀴를 돌면 다릿병이 낫고, 두 바퀴를 돌면 무병장수하고, 세 바퀴를 돌면 사후 극락왕생 한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윤달 중에서도 엿새 날이 효험이 더 좋다고 전하는데 ‘엿새’인 오는 3월27일과 ‘열엿새’인 4월6일, ‘스무 엿새날’인 4월16일에는 답성놀이 방문객이 더욱 많아질 전망이다.
고창읍성은 축성 당시 호남 19개 군현이 참여해 성곽 외곽으로 이를 증명하는 각자성석을 확인 할 수 성 밖 둘레길을 돌아볼 수 있는데 성곽을 따라 걷다 보면 당시 사람들의 유비무환 슬기와 탁 트인 고창 읍내 시가지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윤달을 맞아 엿새, 열엿새, 스무엿새날에 고창읍성을 한 바퀴 도는 선착순 200명에 건강 떡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연다”며 “극락문이 열리는 윤달에 고창읍성을 걸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