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이교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가 4%포인트(p) 하락해 30%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나왔다. 한일 정상회담 직후 일본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및 오염수 방류, 일본 교과서 역사 왜곡 등 일본발(發) 논란이 확산한 영향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지난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3월5주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는 '잘하고 있다' 30%, '잘못하고 있다' 60%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3월4주차)와 비교하면 긍정 평가는 4%p 하락하고, 부정 평가는 2%p 오른 수치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11월4주차 조사 이후 약 4개월 만이며, 지난해 9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긍정 평가 이유는 '외교'가 12%로 가장 높았으며 △노조대응(9%) △일본 관계 개선(9%) △국방·안보(5%) 등이 뒤를 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는 '외교'가 21%, '일본 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가 20%를 기록했으며 '국격 훼손·나라 망신'이 1%로 순위권에 올랐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3%, 더불어민주당 33%로 동률이었다. 전주 대비 국민의힘은 1%p, 민주당은 2%p 각각 떨어진 수치다. 정의당은 5%, 무당층은 29%로 집계됐다.

이번 여론조사 무선(95%)·유선(5%)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전체 응답률은 10.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