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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 안쪽서 뭐가 움직여요"…의사의 충격적인 경험담

  • 입력 2023.04.03 19:41
  • 수정 2023.04.03 19:43
  • 댓글 0
(유튜브 '보다' 갈무리)
(유튜브 '보다' 갈무리)

[내외일보] 이현수 기자 = 한 달에 두세 번 직접 잡은 민물회를 먹던 낚시 애호가의 항문 속에서 2.3m 길이의 기생충이 나왔다는 사연에 충격을 안겼다.

3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응급의학과 최석재 전문의가 직접 겪은 충격적인 일화가 갈무리돼 올라왔다. 최 전문의는 지난 2월 유튜브 채널 '보다'에 출연해 이 같은 이야기를 전했다.

최 전문의는 "어떤 환자가 허리와 다리를 배배 꼬면서 '아 이상해요. 엉덩이 안이 아프고 이상해요' 이러면서 왔다"며 "조용한 곳에 가서 (바지와 속옷을) 벗어서 봤는데 엉덩이 쪽에는 이상이 없었다"고 했다.

당시 환자 항문 주위에 농양이 차 있거나 치질, 치핵이 있는 줄 알았으나 겉으로 보기에 그런 증상도 없었다는 것. 고민하던 최 전문의가 환자에게 "무슨 증상인지 조금 더 정확하게 얘기해달라"고 요청하자, 환자는 "(항문) 안쪽에서 뭐가 움직여요"라고 고백했다.

(유튜브 '보다' 갈무리)
(유튜브 '보다' 갈무리)

이에 최 전문의는 항문 안쪽에 손가락을 넣었다가 실 같은 걸 만졌다고 밝혔다. 그는 "한 손가락으로는 도저히 안 되겠기에 환자분에게 조금만 참으라고 한 뒤 두 손가락으로 꺼냈다"며 "끊기면서 뭐가 계속 나왔다. 꺼내 봤더니 2.3m 길이의 기생충이었다. 끊겨 있는데도 꿈틀꿈틀 움직이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최 전문의는 "진짜 생전 처음 보는 모습이었다. 사실 요즘 기생충 볼 일이 거의 없다. 꿈틀꿈틀 움직이는 기생충이 나와서 '약 먹고 보자'고 했다"며 "알고 보니 몇 년에 한 번 나오는 특이한 기생충인 '광절열두조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환자가 매달 최소 2~3번 정도 민물회를 드시더라. 그것도 본인이 직접 잡아서 드시는 거였다"며 "낚시를 좋아하시는 분인데 그러다 보니까 기생충 걸렸는데도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최 전문의에 따르면 광절열두조충의 특징은 소장, 대장 길이로 계속 차오르다가 어느 정도 밀도를 넘으면 입으로 토해서 나오거나 항문으로 나온다.

최 전문의는 "환자가 이걸 느낀 것 같다. 이후 내시경으로 (항문 속에) 들어가서 기생충 몇 마리를 더 제거하고 약을 먹어서 낫게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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